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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교수들에 "의대증원에 상당히 너그러워 보여" 지적

7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의과대학 앞에서 의대생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열고 있다.2024.6.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7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의과대학 앞에서 의대생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열고 있다.2024.6.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나서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의 입장에 의대생 학부모들이 실망스러움을 표하며 더 적극적인 행동을 요구했다.

이들은 "당장의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생 학부모 모임'이라는 인터넷 카페의 매니저는 전날(14일) 학부모 일동의 이름으로 '서울대 의대 비대위에 고함'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최근의 의료파탄 사태로 현 의료시스템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를 조금씩 알게된다.사방이 온통 불합리에 비과학적이고 심지어 비굴하기까지 한 시스템"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 시스템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의 아들 딸들이 애를 썼구나 하는 마음에 허탈하고 허망하다.지금껏 교수님들은 무엇을 하고 계셨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전공의들이 낸) 사직서의 법률적 효과 여부로 토론하는 모습을 보며 실소를 금치 못한다.전공의는 사람 아닌가.잘못됐다,카운터스트라이크비상식이다 이런 생각 지금껏 안 했느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휴진 결의문을 읽고 감사 이전에 실망과 허탈함을 느낀다"며 "의대증원 문제에 대해 상당히 너그러운 입장인데 아직도 정부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들은 "권력에 굴종해야 취할 수 있는 숨은 과실이라도 있는가.본인들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서울대 비대위는 해체가 맞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특히 "환자들에게 죄송한 마음 알고,어떤 사리사욕이 없는 분들인것도 잘 안다"며 "오늘 환자 100명도 소중하지만 당장의 환자 불편에도 지금은 행동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의대생,카운터스트라이크전공의 단 한명이라도 억압당하고 불이익에 처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투쟁하지 않으면 쟁취할 수 없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동참할 거면 흔들림 없이 앞서 주시고,카운터스트라이크돌아설 수 있다면 애초에 내딛지 않는 게 이 나라 모든 의대생,카운터스트라이크전공의 그리고 환자를 위하는 길"이라고 했다.

또 "지금은 교수들이 나서야 할 시점이다.우리 요구사항을 진중하게 고민해 '서울대 비대위'의 결기를 다시한번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의대생,카운터스트라이크전공의 자녀를 든든하게 지원하려는 학부모 모임'이라는 이 카페는 2000명 의대증원이 발표된 직후인 올해 2월 18일 개설됐다.현재 회원 수는 152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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