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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2일 서울-리야드편 끝으로 3년 만에 운항 중단
국토부 "노선 폐지 신청 없어…일방적 단항시 행정처분 검토"
(서울=뉴스1) 장도민 신현우 기자 = 사우디아항공(사우디항공)이 국내 항공노선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 노선 폐지 신청 없이 갑작스럽게 리야드-인천 직항 노선을 '단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장 3일 뒤 노선이 중단될 예정인데도 노선 폐지 신청 전 이행해야 하는 대체편 마련 및 보상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세바스티안 라르손사실상 국토부의 허가 이전에 일방적인 단항이 될 상황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항공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발(發) 노선과 22일 서울에서 리야드로 떠나는 노선을 끝으로 국내 직항 운행을 중단한다.
지난 2022년 8월 사우디아항공이 32년 만에 한국행 노선을 재취항한 지 약 3년 만의 단항이다.
사우디아항공 측은 황급히 대체편 마련과 보상안 등을 내놨지만,예약 고객들은 혼란스러워하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외국계 항공사의 경우 '단항'을 하는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이번처럼 갑작스럽게 단항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번 사우디아항공의 단항은 예약 고객들이 대처할 시간이 촉박해 난처할 수밖에 없다.예컨대 사우디아항공 측에서 제안한 대체편 대부분이 경유를 거쳐야하는 만큼 '인천-리야드-유럽' 일정을 계획했던 고객은 '인천-두바이-리야드-유럽' 등 경유를 한 번 더 거쳐야해 유럽 현지 숙박 일정 등을 변경해야한다.
외항사를 주로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이런 리스크를 고려해 중요한 출장이나 여행의 경우 비용을 더 내더라도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를 이용하기도 한다.
더구나 이번 단항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이뤄져 여행객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행정처분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선의 휴지 또는 폐지의 경우 항공 사업법에 따라 국토부에 신청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기본적으로 노선 휴지 또는 폐지 신청 전 사전 작업으로 예약 취소 환불,세바스티안 라르손대체편 마련 등 보상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런 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국토부에 휴지 또는 폐지 신청을 할 경우 승인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허가받지 않고 휴지하거나 폐지 등의 사업 변경을 할 경우 행정처분을 검토할 수 있는데,세바스티안 라르손현재까지는 (사우디아항공 단항과 관련해) 신청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당장 3일 뒤 운항이 중단되는 상황과 노선 폐지 허가까지 3일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일방적인 결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청이 들어올 경우 25일 내 결과를 통보하게 되는데,예약자가 없거나 일회성 변경 등 단순 건일 경우 처리가 빠를 수 있지만 노선 폐지 또는 휴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