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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경중을 따져서 하라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며 참으로 합당한 말이다.그런데 사실 경중(輕重)인 가벼움과 무거움에 있어서 무거운 일을 먼저 하는 것이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이 존재한다.즉 일의 우선순위와 경중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왜냐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과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해서 가장 먼저 하게 되면 오히려 원하는 최종 결과를 이루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힘들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예를 들어보자.자산 전문가들에게 질문을 한다.부자가 되기 위해 해야 하는 일 중 소비를 줄이는 것과 소득을 늘리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말이다.이 분야 전문가들은 소득을 늘리는 것이 더 근본적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한목소리로 대답한다.그런데 비슷한 실력과 안목을 지닌 다른 자산 전문가들에게 이렇게 질문을 바꾼다.부자가 되기 위해 가장 먼저 시작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말이다.그럼 전문가들은 다시금 한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한다.'다 필요 없고 소비를 줄이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말이다.이렇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과 가장 중요한 것은 구분할 필요가 있고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과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이를 구분하고 순서에 맞게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당연히 핵심은 인과관계를 이해하고 파악하는 능력에 있다.인과관계는 원인과 관계다.무엇이 선행 요인이고 무엇이 그 결과 변수에 가까운지를 판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그런데 인간의 사고 과정을 연구하는 인지 심리학자들이 한결같이 강조하는 점이 있다.인과관계의 판단에 가장 중요한 건 반사실적 사고(counterfactual thinking)를 해보는 것이다.
반사실적 사고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것을 생각해보는 것이다.예를 들어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혹은 신도시의 새로운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갔더라면 우리 가족의 삶은 어떻게 변화했을까?와 같이 말이다.그런데 이 반사실적 사고를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을 우리는 대부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가장 먼저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서 언급한 소비 줄이기와 소득 증대 사이에서 무엇이 더 반사실적 사고가 어렵고 쉬운지는 상식적으로 매우 쉽게 이해가 된다.소비를 줄이는 것에 대한 반사실적 사고는 쉽지 않다.하지만 소득을 늘리는 것에 대한 반사실적 사고는 매우 쉽다는 것이다.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은 소비를 하는 것에 비해 결코 생생하지 않다.하지만 소득을 늘리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상상은 매우 생생할 수밖에 없다.왜냐하면 그간의 욕구에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반사실적 사고가 가장 쉬운 것을 인과관계에서 가장 원인으로 두고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거나 실행해야 하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이로 인해 우리는 사람들의 어리석거나 무리한 행동과 과정들을 꽤 자주 목격한다.예를 들어 부채가 있는데도 이를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곳저곳에 투자와 저축을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만다는 사실이 여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에도 반사실적 사고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그래서 지혜로운 리더라면 해야 할 일들을 모두 적어 놓고 그 일 하나하나에 대해 모두 반사실적 사고를 해보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그래야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을 가장 중요한 일보다 먼저 실천하는 것을 해낼 수 있다.이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일의 경중을 가리는 것이다.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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