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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서‘비전 2030’선포
베트남 북부에 대규모 공장
과일소주 연 3천만병 생산
진로 해외매출 50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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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소주 연 3천만병 생산
진로 해외매출 5000억 목표
지난 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하이트진로‘글로벌 비전 2030 선포식’에 참석한 황정호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한국 사람들끼리 관계를 이어주는‘소주 한 잔 하자’는 말을 전 세계가 쓰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가 대표 브랜드‘진로’를 해외에서 대중화하고,2030년까지 해외 시장 소주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를 공개했다.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장으로 향후 100년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6일 하이트진로는 이 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소주 해외 매출액을 2030년 5000억원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하이트진로의 소주 해외 매출은 2017년 571억원에서 지난해 1891억원으로 3.3배 늘었는데,이를 다시 2.6배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소주의 세계화’를 천명하고 전략적인 우선 공략 국가를 기존 8개에서 17개로 늘리는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해왔다.현재 80여개국으로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를 본격 공략하기 위해 과일소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일반 소주가 대중적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과일소주의 달콤한 향이 소비자들에게 먹혀들어간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과일소주로 현지인들에게 진로를 친숙하게 만들고,복권 10만원이상점차 일반 소주까지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해외에서 한국 교민이 아닌 현지인이 소주를 마시는 비중이 지난 2022년 기준 81% 수준이었는데,이를 90%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인들의 음주 문화 속에 녹아들기 위해 유흥시장 영업도 강화한다.기존에는 과일소주를 필두로 대형마트 등에 입점해 집에서 마시는 술로 전파됐는데,이제는 주요 상권 식당에 진로 소주를 배치하는 데 주력한다는 뜻이다.현지에 하이트진로 브랜드를 단‘진로BBQ’식당을 현재 4호점까지 냈고,팝업스토어 등 추가적인 수단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소주는 지난 2022년 기준 세계 판매량이 2017년보다 2.5배 늘어나는 등 급성장했다.2022년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의 상품 카테고리에‘소주(Soju)’가 등록되며 국제적인 상품 명칭으로 인정받았다.
이 같은 소주의 세계화 흐름 속에 진로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12.6% 성장을 기록했고,2001년부터 전 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를 유지하고 있다.2022년에는 세계 최초로 1억 상자 판매를 돌파했고,복권 10만원이상소주 단일 품목으로 수출액 1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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