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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박스'로 외환서비스 공략]
환전·ATM 수수료 무료…카카오톡 친구에 달러 선물도
트래블월렛과 제휴,편의성↑…“해외주식투자 연계 고려”[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해외여행객을 겨냥해 무료 환전을 내걸고‘트래블 카드’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달러 특화 서비스를 출시하며 승부수를 띄었다.해외 여행객을 겨냥한 트래블 카드를 넘어 달러를 원화처럼 입·출금하고 선물하는 등 활용도 높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를 통해 달러 선물 서비스도 선보인다.선물을 받은 친구는 카카오톡 메시지창에서‘달러 선물받기’버튼을 클릭해 달러박스로 받을 수 있으며 30일 이내 받지 않으면 자동으로 돌려받는다.달러 선물은 하루 최대 500달러,한 달 최대 5000달러까지 이용할 수 있다.달러박스를 통해 달러 투자를 경험해볼 수도 있다.달러박스에는 달러를 입금할 때 적용했던 평균 환율과 현재 환율을 비교하는‘내 평균 환율과 한눈에 비교’기능이 제공돼 시세와 손익 정보를 살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과 제휴를 통해 해외 여행객도 공략한다.달러박스는 트래블월렛을 통해 기타 통화 환전·해외 결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달러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와 금액을 충전할 수 있고 유럽·아시아·북미 등 전 세계 총 70개국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달러박스는 기존 금융권의 트래블 카드 경쟁과 다소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무료 환전 등을 내걸고 있다는 공통점은 있지만,이탈리아 네덜란드 월드컵최대 58종의 외화를 환전할 수 있도록 하는 다른 금융사와는 달리 오직‘달러’에만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오보현 SO는 “새로운 환전 서비스의 목적은 일상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서비스였고 그러기 위해선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는 달러가 적합했다”며 “환전은 특성상 보이든 보이지 않든 달러의 역할이 필수기 때문에 당분간 달러가 한국 돈처럼 쓰일 수 있을 정도로 트렌드화하는 데 주력하고 다른 통화로 확대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여행을 넘어 다양한 분야로 달러박스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우선 고객군을 18세 이하 청소년까지 확대하고 모임통장·26주 적금과의 연계도 고려 대상이다.또 국내 ATM 출금을 현재 수도권 5곳에서 전국으로 넓히고 달러로 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쇼핑·유통·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업계의 파트너사와도 제휴도 추진할 예정이다.카카오뱅크는 해외주식투자와 연계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오 SO는 “검토할 것이 많고 지금 계약된 곳이 있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며 “미국 주식과 제휴하면 진짜 어울리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