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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이란 대통령 자리를 놓고 보수파와 개혁파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르게 돼 그 결과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린다.이란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가 진행되는건 2005년 이후 19년 만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실시된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1차 선거에선 역대 최저 투표율인 40%대를 기록했다.
4명의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가 결선 투표에서 맞붙게 됐다.개혁주의자로 꼽히는 심장전문의 출신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42.4%(1040만표)의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참전용사 출신 강경파 외교관인 사이드 잘릴리는 38.6%(940만표)로 뒤를 이었다.국회의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는 13.8%(330만표)로 큰 격차로 뒤졌다.
앞선 1차 투표는 정치 불신으로 투표율이 낮았지만 결선 투표율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또 수학적 논리로는 같은 보수계열인 잘릴리(38.6%)가 갈리바프(13.8%)의 표를 확보해 지지율 50%를 넘어설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다르다고 짚었다.이전 여론조사에서 갈리바프에게 투표하겠다고 대답한 사람의 대다수가 잘릴리를 지지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페제시키안은 후보 중 개혁파로 분류된다.그는 녹색운동을 벌였고,쓰리카드 포커여성과 청소년,쓰리카드 포커소수민족 등의 지지를 얻고 있다.이란-이라크 전쟁 참전용사 출신이면서 의회 경험과 이란 보건부 장관 경험이 있다.아내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혼자 자녀들을 키운 사연도 이번 대선 국면에서 여성들의 '표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페제슈키안의 정책은 개혁주의 성향의 모하마드 카타미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다.서방과의 핵 협상도 개방에 방점을 뒀다.여성 인권과 관련해선 히잡 법 논쟁에 불을 지폈다.여성의 히잡 복장을 단속하는 이란의 '도덕경찰'을 지적하는 한편 처벌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법 개정을 약속해 젊은 층으로부터 전폭적인 인기를 받고 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란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거나 이란 체제가 인권을 더 존중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투표율을 확인할 입장은 아니고,쓰리카드 포커투표율도 신뢰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이번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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