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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 흥업면 A공장,축·계분 부숙 후 비료생산.주민 고통 호소,데지카 문상원주시 "7월중 악취검사"원주시 축사,데지카 문상하수종말·폐기물처리장,데지카 문상비료공장 등 상습 악취구역의 민원이 이달 들어 폭발하고 있다.원주시가 이들 지역에 무인 악취포집기를 설치해 가동 중이지만 해당 데이터로는 행정처분 등이 불가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의 A공장.이곳에는 전국 각지의 축·계분이 하루 수십 톤씩 반입돼 건조와 부숙(썩혀서 익힘) 후 비료로 생산되고 있다.이 같은 과정에 최소 40여 일이 소요되며,인근 주민들의 악취 피해가 매년 고질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악취 민원 빗발치자 무인 악취포집기 설치.법적 효력없어 무용지물
민원이 폭증하자 원주시는 지난 2020년 A공장 부지 내 악취포집기를 설치해 가동 중이다.24시간 포집한 악취 데이터가 원주시와 사업자 측에 실시간 전송된다.악취 기준치(20ppm) 초과 시에는 양측에 문자 알림이 전송돼 악취에 상시 대응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A공장의 악취 수치는 지난 6월부터 하루 수차례 기준치를 넘고 있다.기준치 초과 횟수가 늘어나며 원주시가 사업자 측에 악취 저감 등을 지도하지만 여전히 계도 수준에 그치고 있다.무인 악취포집기의 데이터로는 형사고발 및 행정처분 등 법적 조치가 불가하기 때문이다.A공장은 지난해 3월 원주시의 현장 악취 포집 검사에서 악취 수치가 현장 포집 기준치(15ppm)의 세 배 가까이인 44ppm까지 오르기도 했다.
사제리 주민 김아무개씨(77)는 "지금도 오전마다 온갖 축분을 한가득 실은 트럭이 몇 대씩 공장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낮에는 악취가 심하지 않다가 오후 늦은 시간에 악취가 코를 찌른다"고 했다.이어 "하도 민원을 넣으니 원주시가 몇 해 전 악취포집기를 설치했지만 관리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원주시에서는 인근에 악취 유발업체가 밀집해 있어 원인 지역을 특정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지역 일대에선 법적 효력이 있는 악취 현장 포집 검사가 가뭄에 콩 나듯 시행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주민 황아무개씨(68)는 "악취포집기만 설치해놓고 시에서는 한번 나와보질 않는다"고 주장하며 "악취가 심한 지역은 정기적으로 검사해 시정조치를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A공장의 악취 포집 검사는 2020년 이후 지난 4년간 8회에 그쳤다.올해도 민원은 끊이지 않았지만 현장 포집 검사는 7월까지 단 한 차례도 없었다.이렇다 보니 지역에서는 A공장을 비롯 흥업면 사제리에 대한 악취관리지역 수준의 강력 제재와 의무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이곳은 가축분뇨를 재활용한 비료공장과 쓰레기매립장,데지카 문상폐수종말처리장 등이 20여 개나 밀집해 매년 고질적인 악취 민원이 반복되고 있다.하지만 현장 악취포집검사에 의한 행정처분 등은 드물게 이뤄지는 실정이다.
시 "7월 중 악취 검사…기준치 넘으면 행정처분"
원주시 관계자는 "A공장에 대해 악취방지 시설 설치와 악취 저감제 사용을 강력하게 지도했고 업체도 차단막 등을 설치하고는 있지만 이곳 악취의 경우 원인 지역을 특정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7월 중 강원보건환경연구원과 협의해 현장에서 악취 포집 검사를 진행하고 수치가 기준치를 상회할 경우엔 고발 및 행정처분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특별사법경찰제도를 통해 지난 1월부터 A업체에 대한 자체수사를 진행 중이다.가축분뇨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데지카 문상수사 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공장 관계자는 "작업장 내에 차단막을 설치해 최대한 악취가 빠져나가지 않게 하고 있지만 분뇨를 부숙하는 과정에서 악취를 완전히 해소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악취 저감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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