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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인기 속에 북미와 유럽에서 한국의 '매운맛' 열풍을 이끌던 불닭볶음면.
'매워서' 인기였던 이 제품이 최근 덴마크에서는 "너무 맵다"는 이유로 현지 시장에서 회수 조치됐다가 한 달 만에 번복됐습니다.
덴마크 수의식품청은(DVFA)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불닭볶음면 제품 2개에 대한 회수 조치를 철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관련 서신을 보냈습니다.
매운맛은 한 달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없는데,결정이 번복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덴마크,'매운맛 챌린지' 우려에 '불닭볶음면' 리콜
덴마크 정부는 지난달 11일,월드컵 축구 금메달국내 라면 제조사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3X스파이시 ▲핵불닭볶음면 2X스파이시 ▲불닭볶음탕면 등 3개 제품을 현지 시장에서 회수(리콜)조치했습니다.
해당 제품들에 캡사이신 수치가 높아 '급성 중독 위험'이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당시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은 불닭볶음면이 "특히 어린이들에게 매우 매운 음식이 해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제품을 갖고 있다면 폐기하거나 제품을 구입한 가게에 반품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덴마크 정부가 단호한 결정을 내린 데에는,매운맛 식품을 먹는 모습을 촬영해 SNS에 공유하는 '매운맛 챌린지' 유행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습니다.
최근 식약처가 입수한 덴마크의 위해평가보고서를 보면,덴마크 정부는 한국산 라면 3개 제품을 '매운맛 챌린지' 용도로 섭취하게 되면 인체 위해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독일에서는 한 청소년이 극도로 매운 감자칩을 챌린지 용도로 섭취한 이후 복부 통증,월드컵 축구 금메달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해당 제품이 회수 조치되기도 했습니다.
■"한국 제품 오해 확산 안 돼"…'불닭볶음면 지키기' 나섰던 식약처
덴마크 정부의 회수 조치는 오히려 불닭볶음면에 대한 관심을 더 키웠습니다.
BBC나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이 앞다퉈 관련 소식을 전했고,구글에서 '불닭'이라는 단어 검색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제조사는 덴마크 측의 캡사이신 양 측정법에 오류가 있었다며 반박 의견서를 냈고,식약처도 한국산 제품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되거나 '무역 장벽'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덴마크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한국식품과학연구원 분석을 통해,불닭볶음면의 캡사이신 함량은 조리와 식사 과정에서 감소된다는 결과도 제시했습니다.
또,정부 대표단이 현지로 가서 덴마크 수의식품청에 제품 조리 과정 영상,조리 후 총 캡사이신 함량 등 과학적 자료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 회수 결정 '번복'…3개 중 2개 제품 '판매 재개'
결국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불닭볶음면 3개 제품 중 '핵불닭볶음면 3X 스파이시'를 제외한 2개 제품에 대한 회수 조치를 철회하고,현지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식약처가 제공한 정보를 근거로 다시 위해평가를 진행한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한 개 제품은 여전히 판매 중단 상태지만,월드컵 축구 금메달식약처는 덴마크 정부의 판단 권한을 존중해 추가 조치를 계획하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