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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노란간판 많더니만"
저가 커피 3사 매장 하루 4개씩 늘어
메가커피 등 3대 저가 커피브랜드 1년 새 37.3% 늘어
커피 전문점 수 2022년 말 기준 10만개 돌파
커피 브랜드 수 886개,치킨보다 200개 이상 많아
전국에서 커피전문점 수가 10만개를 처음 넘은 가운데 '노란 간판' 저가 커피 3사 매장이 하루 4개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3대 저가 커피 브랜드의 전국 가맹점 수는 2022년 말 5285개로 2021년 말(3849개)보다 37.3%(1436개) 증가했다.하루 4개씩 늘어난 셈이다.
이들 3개 업체 매장 수는 최근 7000개를 넘었다.1위는 약 3000개의 매장을 보유한 메가커피,미니만두찜기2위는 컴포즈커피(2500개),3위 빽다방(1600개)으로 중저가·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의 수가 각 3000개를 속속들이 돌파하고 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전년(9만6437개)보다 4292개(4.5%) 늘어 10만개를 돌파했다.
저가 커피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맛,접근성을 장점으로 꼽았다.전문가들도 최근 저가 커피 인기 배경에는 고물가에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기준 서비스업 조사 결과로 집계된 이 통계는 올해 앞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업데이트됐다.해당 조사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은 2016년 5만1551개에서 불과 6년 새 2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났다.커피전문점 매출은 2022년 기준 15조5000억원이다.
종사자는 27만명으로 종사자 1∼4명 이내 매장이 8만4000개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국내 카페 가운데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만6000개로 2022년 기준 커피 업종 가맹점 수는 전년보다 13% 늘었다.커피 브랜드 수는 886개로 치킨(669개)보다 200개 넘게 많다.
1999년 7월 스타벅스가 국내에서 문을 연 이후 2000년대부터 커피전문점은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했다.스타벅스는 25년 동안 매장을 1900개 넘게 늘리며 성장했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차(茶) 시장이 크고 일본도 다도 문화가 있는데 한국은 유독 커피에만 몰린다"며 "물 다음으로 많이 마시는 게 커피다.커피와 경쟁할 다른 음료가 없다"고 말했다.
커피 시장 성장은 커피 수입액 증가에서도 잘 나타난다.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작년 커피(생두와 원두) 수입액은 11억1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로 2년 연속 10억달러를 넘었다.이는 5년 전의 1.7배이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2.7배다.
올해 1∼5월 커피 수입 금액은 4억633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5월까지 커피 수입 중량은 8만4654t(톤)으로 11.4% 늘었다.
커피 매장 수가 급격히 늘어난 데는 대표적인 '소자본 창업' 업종이라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게다가 커피 창업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진입 장벽이 낮은 것도 인기 요인이다.
업계에서는 카페 수를 편의점 수와 비교하며 너무 많아져 곧 포화상태가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커피전문점 수는 편의점의 약 2배에 육박한다.CU와 GS25,미니만두찜기세븐일레븐,미니만두찜기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만5000개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