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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 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물론 축제 분위기도 있지만
파리에 오지마라,올림픽 재앙이라며 뿔난 시민들도 있습니다.
대체 왤까요?
세계를 가다,조은아 특파원이 이시각 파리 모습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올림픽 '오륜기'가 걸렸고,대통령 월드컵주요 관광명소는 올림픽 행사장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음 달 26일 올림픽 개최를 앞 둔 파리는 도시 전체가 올림픽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파리지앵도 적지 않습니다.
파리는 올림픽을 한 달 가량 앞두고 경기장 막바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주민들은 계속되는 소음에 괴롭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올림픽이라는 국가 행사를 위해 불편을 참아야 하냐며 하소연합니다.
[이슬람 노즈룰/파리 시민]
"(요즘 소음 문제가 심각하다죠?) 맞아요.관광객들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정말 시끄러워요."
올림픽 경기장 주변 도로와 일부 지하철 역은 보안을 위해 벌써부터 통제됐습니다.
올림픽 기간 총 17개 역사가 봉쇄된다는 소식에 일부 시민들은 '재앙'이라고 표현합니다.
[사독 벨루세프/ 파리 택시 기사]
"교통체증이 너무 심해져서 일하기가 어려워요.마치 재앙이 닥친 것 같아요."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바가지 요금'은 파리 시민들을 더 힘들게 합니다.
특히 공공 요금 인상이 문제입니다.
파리시가 올림픽 기간 중 이용객 급증을 이유로 지하철 이용 요금을 2배로 올리기로 한 겁니다.
[카리마 아리베트 / 파리 시민]
"올림픽이 끝난 뒤 물가가 내리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매치기 사건 같은 범죄도 늘면서 치안까지 불안해지자 일부 파리 시민들이 '안티 올림픽'과 '파리 방문 보이콧'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미란다 바나나/ 파리 시민]
"오지 마세요.항공권,대통령 월드컵에어비앤비,대통령 월드컵입장권 다 취소하세요."
일부 시민들은 개막식이 열리는 센 강의 수질 정화를 위해 정부가 투입한 예산 2조 원은 낭비라며 차라리 센 강을 배설물로 더 더럽히자는 자조 섞인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적잖은 파리 시민들이 온 몸으로 올림픽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대통령 월드컵 프랑스 관광청은 올림픽 기간 파리에 최대 1600만 명의 방문객이 찾아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뉴스 조은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수연(VJ)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