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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원달러 환율 발목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12회 연속’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최소 올해 10월에서 아예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11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현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결의 첫 배경으로는 최근 들썩이는 환율이 있다.연일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은 최근 미국 대통령 선거 이슈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부각되며 조만간 1400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할 경우 한미 금리 역전차 확대에 따라 1300원대 후반대인 환율이 외환위기 수준인 140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한은 입장에서는 불안한 환율은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미 연준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쉽지 않다.
부동산 거래가 되살아나며 가계부채 리스크가 다시 부상하는 점도 부담이다.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5조 3415억 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이달 들어 나흘 만에 다시 2조 1835억 원이나 불었다.
여기에 물가가 점차 안정되고는 있지만 기준금리를 낮출 만큼 2% 안착을 확신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도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는다.한국금융연구원 장민 선임연구위원은 “환율 문제도 있고 공급 쪽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빨라야 올해 10월에서 아예 내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LG경영연구원 조영무 연구위원은 한은의‘10월 또는 11월 인하’에 무게를 두면서도 “미 연준의 인하가 늦춰지거나 인하 보폭이 크지 않을 경우에 우리나라 물가·가계부채·환율 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도 감안해 한은이 아예 인하를 내년으로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