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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 경제적 부담 덜고 입점 유도… 업계 “자본력으로 치킨게임” 난색
쿠팡이츠는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무료 정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점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입점을 유도하고,레우스소비자를 끌어모아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앞서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를 받겠다고 밝힌 배달의민족과 반대되는 행보다.업계에서는 쿠팡이츠가 배민을 상대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다.
쿠팡이츠는 1일 입장문을 내고 “무료 포장 수수료 정책을 지속 추진해 입점 중·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상생을 강화하겠다”며 “(쿠팡이츠에) 입점한 모든 매장들이 무료 포장 수수료 지원을 내년 3월 이후로도 계속해서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배달 애플리케이션 3사 중 입점 매장 전체를 대상으로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는 곳은 쿠팡이츠가 유일하다.
쿠팡이츠는 이번 정책을 통해 소비자도 혜택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중개 수수료가 높아지면 점주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음식값을 인상할 가능성이 커져 결국 소비자가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것이다.쿠팡이츠 관계자는 “중·소상공인과 소비자 모두가 혜택을 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상생 차원에서 기한을 정해두지 않고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달업계 점유율 1위인 배민은 이달부터 포장 주문 서비스에 새로 가입하는 점주들에 대해 6.8%의 중개 이용료를 부과한다.다만 6월 말까지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점주들은 내년 3월 31일까지 수수료를 면제받는다.또 포장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는 대신 소비자에게 포장할인을 적용할 경우 수수료의 50%를 페이백해주고,레우스매장 가격과 동일한 가격을 받는 가게의 앱 노출을 강화하는 등의 지원책도 마련했다.요기요는 포장 주문에 대한 중개 이용료를 12.5% 받고 있다.
쿠팡이츠는 쿠팡 멤버십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 서비스도 이어나갈 방침이다.무료 배달 서비스 시행 한 달 만에 주문량이 눈에 띄게 늘어 입점 업체 평균 매출이 35% 증가했다는 게 쿠팡이츠 설명이다.
배달업계는 쿠팡이츠의 무료 공세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쿠팡이츠가 모기업 쿠팡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치킨게임’양상을 만들었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는 쿠팡 와우 멤버십을 통해 압도적인 재원을 확보한 상태여서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것”이라며 “다른 업체들은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