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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청소년과 어울리던 18세 김모양
"보호관찰 연장해달라" 요청
자필 편지 통해 "지켜봐 달라"불량 청소년들과 어울리면서 가출과 음주를 해 보호관찰 대상이 된 10대 여학생이 판사를 향해 보호관찰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사연이 알려졌다.
1일 연합뉴스는 "술을 마시고 일탈행위를 한 죄로 2022년 보호관찰 2년의 처분을 받은 김모양(18)이 처분 해제일을 앞두고 보호관찰 기간 연장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써 의정부지법에 보냈다"고 보도했다.보호관찰은 죄를 저지른 소년범들을 관리 및 교화하기 위한 제도다.이 기간에는 등급에 따라 개인의 자유가 제약되고 법무부가 시행하는 여러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이 때문에 대부분 소년범은 보호관찰 기간이 빨리 끝나길 바란다.
김 양은 편지에서 "철없던 중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지만,1966월드컵현재는 많은 성장을 해 변했음을 스스로 느끼며 지내고 있다"며 "공부에도 신경 쓰지 않고 진로도 없던 제가 현재 검정고시를 응시해 합격했고 원하는 직업도 생기게 됐다"고 썼다.
이어 "선생님들과 교류하며 보낸 시간 동안 감사함과 존경심 또한 컸고 저도 누군가를 도와주며 이끌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원하는 점수를 얻어 대학까지 가는 것이 남은 제 청소년 기간,1966월드컵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했다.김 양은 "연장되는 보호관찰 1년 동안 스스로 알바하며 경제활동과 2차 검정고시를 본 후 대학 입학까지 더 나은 미래 준비를 열심히 해서 성인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그는 "꼭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며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김 양은 부모의 부재로 불안정한 가정환경 속에서 불량 청소년과 어울리면서 일탈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보호관찰소의 관리가 시작되면서 김 양의 환경은 점차 안정적으로 바뀌었다.그는 보호관찰소의 주거환경 개선과 심리상담,1966월드컵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받게 되면서 가수라는 꿈을 찾게 되고 공부를 시작해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편지를 받은 의정부지법은 김 양의 보호관찰 기간을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의정부보호관찰소 관계자는 "보호관찰 지도·감독을 통해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잘못을 반성하고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