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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화재소식 듣고 작업장 들어갔다 변.유족측 "회사 연락 한통 없어,장례도 못 치렀다"
"망인의 물품을 정리하러 회사에 들렀는데,대표이사의 아들이자 공장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본부장은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아리셀 화재 참사로 사망한 한국인 연구소장 김아무개(52)씨의 유족이 "사흘째 회사의 연락 한 통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그 탓에 유족은 장례 절차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고 김씨의 온전치 않은 시신은 아직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김씨의 유족 측은 26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늘이 참사 3일째인데 아리셀 측은 방문은커녕 전화 한통 없다"라며 "회사도 경황이 없을 수 있단 건 알지만,저장 프로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털어놨다.
김씨는 2022년 12월 아리셀에 입사해 연구소장으로 일했다.사고 당시 3동 작업장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작업장 안으로 달려들어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1 막내아들 큰 충격,차가운 냉동고 마음 아파해"
경기 화성시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됐던 고인의 시신은 2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의 부검 후 다시 같은 장례식장으로 돌아와있다.
유족 측은 "대형 참사가 난 상황에서 임의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수도 없고,저장 프로회사 쪽에선 장례 절차를 논의하려고 하지도 않으니 유족 입장에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전치 않은 시신을 고1 막내아들이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아들이) 아빠를 깨끗하게 해서 빨리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고 또 차가운 냉동고에 있는 것에도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씨가 일했던 아리셀 공장은 리튬 일차전지를 생산하던 곳으로,24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재가 발생해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이번 참사로 23명(한국인 6명,중국인 17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