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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의원 4개월 만에 입장 변화…지역여론 영향 미칠 듯
순천시·순천대 "개인 의견"…공모 불참 입장 고수
(무안·순천=뉴스1) 전원 김동수 기자 = 전남도의 국립의과대학 설립 추천 대학 선정을 위한 공모에 반대했던 순천지역 국회의원이 입장을 선회하며 '전남권 의대 공모'가 새 국면을 맞았다.
13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설립방식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도민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공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민공청회에서 일부 동부권 주민들은 전남도의 공모에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순천대는 용역기관의 사전의견수렴 절차에도 응하지 않겠다면서 전남도의 공모에 불참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도의 공모에 반대했던 순천지역 국회의원이 공모 참여로 입장을 바꾸면서 지역 내 여론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공모에 불참할 경우 그 어떤 기회도 주어지지 않는다"며 "순천대 의대 유치는 불가능하다면서 이럴 경우 동부권 도민들이 의료서비스를 받을 기회를 잃게 된다"며 전남도 국립의대 공모 참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이병운 순천대 총장,프리마베라권향엽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프리마베라노관규 순천시장,프리마베라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과 함께 전남도의 의대 공모에 반대한다고 밝혔다.지난달에는 국립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설치 및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특별법안도 발의했다.
김문수 의원의 입장 변화에도 순천시와 순천대는 여전히 '공모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순천대는 의대 정원 배정 준비 등 교육부에 별도로 의대 설립 공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희 순천대 의대설립추진단장은 "(정부 공모 참여)기존 입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김 의원의 개인적인 의견이다.의견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순천시 관계자도 "동부권 국회의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협의한 사안이다"며 "지역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고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순천대와 순천시가 전남도의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지만 지역 내 여론 변화 등으로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구 국회의원 발언에 지방의원 등이 보조를 맞출 수 있는 데다가 의대를 유치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프리마베라책임소재 등이 터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순천대에서 용역기관의 사전의견수렴에 불참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보면 '우리 대학은 전남도민의 염원인 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당사자들과의 대화와 협력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혜를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면서 여지를 남기는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도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순천대가 의대 공모에 참여하는 등 입장이 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