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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판 UST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몽골 정부가 한국의 국가연구소대학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를 벤치마킹해 설립한‘몽골과학원대학(UMAS)’총장으로 UST 졸업생 아루칸 카스바타 박사가 선임돼 주목된다.
13일 UST에 따르면 몽골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5월 15일 UMAS 설립을 인가했으며,지난 5일 초대 총장을 선임했다.총장 임기는 2029년 6월까지 5년이다.
UMAS는 몽골과학원(MAS) 산하 16개 국가연구소를 캠퍼스로 활용해 소속 과학자를 교원으로 임용하고,바크연구개발(R&D) 시설 및 장비 인프라를 활용,바크석·박사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국가연구소대학이다.
몽골국립대학교(NUM),몽골과학기술대학교(MUST) 등 5개 몽골 주요대학도 협력해 강의 및 연구를 수행한다.
UMAS는 올해 총 10개(화학공학,바크환경공학,종묘학,생명공학,재료과학·공학,물리학,바크고고학,수자원·관개학,인공지능 전공,심리학)의 전공을 설치하고,하반기(10월) 첫 입학생 3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카스바타 총장은 울란바토르대학교에서 화학생태학 학·석사학위 취득 후 2004년 UST-KIST 스쿨 에너지변환공학 전공에 입학,2008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또 포스텍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몽골과학원 연구원으로 근무한 뒤 몽골국립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몽골 교과부는 UMAS 설립 초기부터 UST를 집중 벤치마킹했다.
한국의 산업·경제 고도성장을 견인하고 국가 과학기술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이끈 정부출연연구기관을 기반으로 하는 고급 R&D 인재양성 시스템이 몽골 혁신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바크2022년부터 UST에 수차례 방문했다.
지난해에는 UST 국가연구소대학 모델 전파 및 우수인재 양성 협력을 요청함에 따라 UST와 몽골과학원(MAS)이 MOU를 체결했으며,UST는 그간 국가연구소대학 설립·운영에 필요한 행정시스템 구성 및 운영,학위과정 체계,학생지원 체계,학규 등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했다.
카스바타 UMAS 총장은 “UST에서 국가연구소 기반 학위과정을 경험하며 일반대학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연구중심 인재양성 시스템이 몽골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껴왔다”며 "UMAS 초대 총장이자 UST 동문으로서 고국과 모교가 과학기술 인재를 매개로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환 UST 총장은 “UMAS 설립은 몽골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초대 총장으로 UST 경험을 지닌 졸업 동문이 선임된 것은 매우 뜻깊고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한편 UST 외국인 졸업생이 본국에서 대학 총장에 선임된 것은 2020년 인도네시아 숨바와기술대학교 총장에 선임된 카이럴 후다야 박사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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