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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가 수사 의뢰…복귀 전공의 명단도 있어 협의"
대화 진전 아직…"채널 열어놨지만 공식 대화 안 돼"
(세종=뉴스1) 이유진 기자 = 수업에 복귀한 의과대학 학생의 실명이 공개된 텔레그램 채팅방이 등장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수사 의뢰와 함께 개별 대학과 적극적으로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홍순 교육부 부대변인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정례브리핑에서 "텔레그램에 전공의와 현재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의 명단이 올라와서 지난주 금요일에 보건복지부에서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개별 학교의 의대생 복귀 상담 센터와 가이드라인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학생을 보호하고 학교에서 조치하도록 여러 번 지침이 나가 있다"며 "(개별) 학교에서 학생들 보호 조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개별 학교 차원이 아닌 교육부가 즉각 조처에 나서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엔 "텔레그램엔 학생들뿐 아니라 복귀 전공의 명단도 올라오고 있어 관련 부처와 협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의대생들과 대화 진전이 이뤄지고 있냐는 질문에 김 부대변인은 "저희는 계속 채널을 열어놓고 대화를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학생들과 공식적으로 대화는 안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7일 만들어진 '감사한 의사-의대생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채팅방에선 11일부터 '감사한 의사',경기도일자리재단 채용'감사한 의대생',경기도일자리재단 채용'감사한 전임의'라는 이름의 리스트가 실명과 함께 올라오고 있다.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 명단뿐 아니라 수업 거부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는 의대생들의 소속 대학과 실명,경기도일자리재단 채용학년이 모두 공개돼 있다.
채팅방에 붙은 '감사한'이란 수식어는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의료진과 의대생을 비꼬는 의미로 보인다.정부는 의료 현장에 남아있는 의사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혀왔는데,경기도일자리재단 채용이러한 표현을 빌려온 것으로 보인다.
관련 신고를 받은 복지부는 12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