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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 시도한 총격범이 과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광고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2022년 기업 광고에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 토마스 매튜 크룩스(20)가 출연한 사실을 확인,해당 광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블랙록 측은 "2022년 펜실베이니아주 소재 베델 파크 고등학교의 한 교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광고를 만들었는데,도박사이트 운영해당 광고에서 토마스 매튜 크룩스를 포함한 학생 몇 명이 잠깐 등장했다"고 말했다.총격범 크룩스는 실제 지난 2022년 광고 촬영 배경이 된 베델 파크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어 "당국에 모든 영상 자료를 제공할 것이며,도박사이트 운영피해자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영상이 배포되지 않도록 삭제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 사태를 벌인 크룩스에 대해 비판했다.회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전 대통령이 심각하게 다치지 않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이런 끔찍한 일로 인해 희생된 희생자,죄 없는 관중 그리고 피해자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30초 분량의 TV 광고에는 크룩스가 대학 과목 선이수제(AP) 수업과 심화 경제학 수업(Honors Economics)을 듣는 장면이 담겨 있다.또 크룩스가 선생님과 수업 중 대화하는 장면도 찍혔다.
해당 수업들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실제로 크룩스는 고등학교 3학년 당시 교육기관 '수학·과학 이니셔티브'에서 스타상을 수상해 약 70만원의 상금을 탔다.
회사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블랙록 광고가 퍼지고 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 1988년 설립된 다국적 투자 회사로,전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운용 자산이 10조6000억 달러(약 1경 4694조 7800억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블랙록은 총기회사 스텀 루거(Sturm Ruger)와 스미스앤드웨슨(Smith & Wesson)의 모회사 아메리칸 아웃도어 브랜드의 주요 투자자이다.
앞서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팜 쇼에서 유세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크룩스가 쏜 총에 맞아 오른쪽 귀에 부상을 입었다.크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있던 곳에서 약 120m 떨어진 공장 지붕 위에서 암살을 시도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시만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크룩스는 비밀경호국 소속 저격수에 의해 즉시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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