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빠져나가기 위해 제주항여객터미널에서 위조된 신분증을 제시하는 불법체류 중국인.〈사진=제주경찰청〉 불법체류 중국인을 상대로 돈을 받고 제주도 밖으로 무단이탈 시키려고 한 30대 중국인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제주도에 무사증(무비자) 입국한 중국인들을 상대로 위조 신분증을 제작해주며 목포 등지로 이탈을 알선한 브로커 등 15명을 검거했다고 오늘(3일)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30대 A씨 등 불법체류 중국인 3명은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위반과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됐습니다.
A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게 된 중국인 B씨와 C씨로부터 약 3만위안(우리 돈 약 540만 원)을 받은 뒤 신분증을 위조하고,
브라질 세네갈이와 함께 배편으로 제주도를 무단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습니다.
B씨와 C씨는 제주항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이탈하려고 했으나,
브라질 세네갈신분증이 위조된 것 같다는 터미널 직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B씨와 C씨도 A씨와 함께 구속 송치됐습니다.
불법체류 중국인들이 불법 취업을 알선한 브로커와 함께 고용된 장소로 이동하는 모습.〈사진=제주경찰청〉 무사증으로 입국한 중국인들이 제주도 지역 내 식당과 농장 등에 불법 취업할 수 있도록 알선한 한국인 브로커는 불구속 송치됐습니다.불법체류 중국인들을 고용한 식당과 농장 관계자들도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사증 없이 제주도에 들어온 뒤 다른 지역으로 이탈을 시도하거나 불법체류 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