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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방서가 지난해 5월 현장대응단 출범 이후 1년간의 운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발대 전 대비 16.8%의 피해경감에 기여했다.
24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현장대응단은 제주 자립형 대응체계 구축을 목표로 지난 1년간 화재·구조·구급 등 1570여건의 재난 현장에 출동하며 인력증원,전문 화재조사관 배치 등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 왔다.
현장대응단장 직급 상향(소방경→소방령)을 통한 지휘통제권 확립의 가시적인 성과는 체계적 현장대응 및 피해 저감에 있다.
지난 1년간 발생한 화재건수(6.7%증가)와 재산피해(42.7%증가)는 발대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으나,화재발생으로 인한 부상자는 16.7% 저감,목재 룰렛피해경감액은 16.8% 향상됐다.
증가된 화재건수에 비해 소실 동의 개수와 면적은 각각 24.2%와 26.3%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되었던 화북이동(24년 4월)화재와 내도동(23년 7월)화재 등 대형 재난상황에서 현장대응단장 체제하에 이뤄진 신속한 의사결정과 유관기관에 대한 원활한 지휘통제에서 기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24년 3월 22일 이도이동(온풍기)과 봉개동(폐기물)에서 동시간대 발생한 화재상황에 현장대응단장과 지휘팀장으로 지휘인력을 분리해 대응한 것은 지휘권의 이원화 운영으로 동시다발 재난사고의 대응 공백을 최소화한 사례로 꼽힌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훈련의 집중 또한 현장대응력 강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운영 1년 동안 실시한 소방훈련은 167건으로 발대 전 대비 2.2배 증가했으며,전문·특수장비 활용 훈련,목재 룰렛실물화재 훈련,목재 룰렛재난 맞춤형 테마훈련,요양시설 등 피난약자 대피훈련 등 전체 건수는 높이면서도 다양화된 재난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훈련을 추진했다.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제주의 환경을 반영한 전기차와 전기버스 실물화재 훈련을 추진해 새로운 유형의 화재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더불어 2024년 1월부터 인력 증원을 통해 전문 화재조사관이 배치돼 화재 원인 규명이 강화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화재 건수는 증가한 것에 비해 조사 결과 원인 미상 건수는 34건에서 22건으로 35.3% 감소했다.2024년 전도 소방기술경연대회 화재조사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전문 조사 역량을 검증받은 점 또한 긍정적인 지표이다.
지난 1년간 제주소방서 현장대응단은 대응체계 강화로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며 재난 전문 대응 부서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최근 호텔,아파트,창고 등 다양한 대상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해 유형별 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는 만큼 지난 운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세밀한 운영 체계를 구축해 도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를 위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황정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