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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동산병원 휴직율 20% 안팎
2차·개원 병원도 역시 정상 진료중
시민단체는 집단휴진 규탄 목소리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 휴진을 예고한 18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계명대동산병원.
휴진 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날 병원 진료과는 열외 없이 모두 정상 진료 중이었다.병원 내부에는 휴진을 안내하는 설명문도 찾아볼 수 없었다.
외래 예약·수납 창구와 진료과별 대기실은 환자들이 줄지어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줄어든 환자 수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앞서 지난달 3일 호흡기내과,로또 전화구매내분비대사내과,감염내과 등 일부 과에서 외래 진료를 중단했던 때보다 대기석은 오히려 붐볐다.
병원 측은 이날 소속 교수 전체 220여명 중 집단 휴직에 동참한 인원을 20% 안팎으로 내다봤다.정확한 인원수는 집계되지 않았다.
이들 중 일부는 개인 연차 또는 출장으로 휴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병원 관계자는 "휴진율이 개인 연차를 내거나 출장을 간 교수들을 모두 포함한다"며 "휴진했다고 모두 진료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몇몇 교수는 환자 진료 일정을 미리 조정했고 병원에서는 휴진한 줄 몰라 갑자기 찾아오는 환자 등을 대비해 진료과별 최소 한 명 이상의 교수를 배치했기 때문이다.
환자들도 휴진과 관련해 불만을 표하지는 않았으나 장기화하는 의정 갈등에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호흡기 검사를 받으러 온 한모(65)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진료가 이어져 휴진이 예고된 날인지 몰랐다"면서도 "나이가 들수록 갑자기 아픈 날이 많은데 환자가 치료받을 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2차 종합병원과 개원병원도 혼선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휴진으로 인한 손실과 정부 등의 압박을 우려해서다.
대구파티마병원 관계자는 "2차 병원이 휴진을 해버리면 경영에 차질을 겪을 수 있다"며 "일부 의원이 휴진을 고민하긴 했으나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휴진을 예고한 일부 개원병원도 정상 진료를 이어갔다.대구 남구에서 휴진 신청을 한 개원병원 총 3곳의 진료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날 오후 기준 1곳을 제외하면 모두 진료 중이었다.
대구시민사회단체는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들은 모든 국민이 다 아는 기득권 지키기를 내려놓고 집단휴진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는 가짜 의료 개혁을 내세워 갈등만 증폭시킨 의료대란을 즉시 해결하고 의사들은 자신의 기득권보다 무너진 권위와 신뢰를 우선 회복하라"고 요구했다.
보건복지부가 파악한 이날 휴진하는 대구와 경북지역 의료기관은 대구 2041곳 중 34곳(1.67%),경북 1296곳 중 38곳(2.9%)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상급종합병원 5곳(경북대병원,영남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은 모두 정상 진료 중이다.다만 병원별 교수 개개인의 휴진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