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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의 행복①]서울 종로구 '낭만극장'…영화표 2000원에 200원짜리 커피의 '맛'
[편집자주] 서울에서 가장 저렴한 식당으로 불리는 송해국밥.'초고물가' 시대에 시민들은 이곳에서 허기 뿐 아니라 마음을 채운다고 했다.고(故) 송해님 별세 2주기를 맞아 이처럼 부담없는 가격에 손님을 맞고 있는 명소들을 찾아간다.
5일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에 있는 '낭만극장',파워볼 용어'실버영화관' 매표소./사진=김지성 기자"영화 한 편에 2000원이니 매일 와요.200원짜리 커피 한 잔에 영화 보는 게 낙이죠."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4층 '낭만극장'.로비에서 만난 이모씨(78)는 매일같이 이 영화관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깔끔한 양복 차림에 한 손에 자판기 커피를 들었다.그는 "오늘은 '삼총사'를 본다"며 "고등학생 때 대한극장에서 봤는데 좋은 영화는 보고 또 봐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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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물가 시대,
파워볼 용어영화 한편 2000원…"어디 가려면 다 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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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관 주요 관객은 이씨와 같이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어르신들이다.영화 한 편에 일반·대학생은 7000원,청소년 5000원이지만 55세 이상에겐 2000원을 받는다.시내 영화푯값 1만5000원의 절반도 못 미친다.이씨는 "요즘 밥값이 비싸니 밥은 집에서 먹고 나온다"며 "2000원 주고 영화 한 편 보면 하루 시간 때우기 좋다"고 했다.
초고물가 시대 노인들에게 실버영화관은 저렴한 가격에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창구다.이들에게는 최신 개봉작보다 추억을 소환하는 고전 영화가 별 다섯개짜리 영화다.영화를 보지 않더라도 영화관 로비에 흐르는 올드팝을 들으며 신문을 보거나 또래 친구를 만나 담소를 나누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영화관 로비에서 커피를 마시던 김모씨(80)는 "날씨가 더운데 어디 갈 곳이 마땅찮아 쉬러 들어왔다"며 "어디 들어가려면 다 돈이다.이만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5일 고전 영화 '삼총사'가 상영 중인 '낭만극장'.40여명의 노인들이 영화를 보고 있다./사진=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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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어르신도 청바지 입고 나들이…매일 600여명 찾는 도심 속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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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평일 대낮 시간임에도 영화관에는 40여명이 관객들이 자리를 채웠다.영화 시작 20분이 지난 뒤에도 관객들은 자유롭게 상영관을 드나들었다.극장 관계자는 "하루 4회 상영하는데 매일 600~700명씩은 영화관을 찾는다"며 "인기 영화나 월요일마다 하는 가수 공연은 300석이 모두 매진될 때도 많다"고 말했다.
이 영화관에서는 사흘에 한번씩 다른 영화가 상영된다.상영 예정작은 '삼총사','사랑은 비를 타고','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 등 이미 수십년 전 개봉한 고전 영화가 줄줄이다.마릴린 먼로,진 켈리,
파워볼 용어라나 터너,프랭크 시나트라 등 1950·60년대 전설적인 헐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다.영화 포스터도 사진이 아닌 삽화로 그려졌다.
서울 은평구에서 왔다는 송모씨(90)는 "영화 한 편 보면 2시간은 훌쩍이니 우리같은 노인들이 시간 보내기 좋다.한 달에 3번은 온다"며 "값도 싸고 시원하고 이만큼 좋은 데도 없다.요즘 영화는 컴퓨터로 만들고 실감이 잘 안 나 옛날 영화만 못 하다"고 말했다.
셔츠,청바지 차림의 김모씨(86)는 40년 전 사회에서 만난 친구 황모씨(82)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이들은 "은퇴 후엔 시간을 보내는 게 일이다.마음 맞는 친구끼리 영화관도 오고 산에도 간다"며 "갈수록 노인들이 갈 곳이 별로 없다.사회가 많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했다.
5일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소재 '낭만극장','실버영화관' 상영관으로 한 노인이 들어가고 있다./사진=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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