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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과 자영업자 대출이 2022년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보치자영업자 중 대출 연체 상태에 있는 사람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가계 대출은 1767조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6% 늘어나며 전년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됐다.같은 기간 자영업자대출도 105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나 증가폭이 줄었다.
대출 연체율에 있어서는 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이 가계대출 연체율보다 가파르게 상승했다.자영업자대출 연체율은 2022년 2분기 말 0.5%에서 2024년 1분기 말 1.52%로 상승해 같은 기간 0.56%에서 0.98%로 늘어난 가계대출 연체율에 비해 크게 늘었다.특히 자영업자 대출은 상환능력이 부족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었는데,보치취약차주 수 비중도 가계(6.4%)보다는 자영업자(12.7%)를 중심으로 높아졌다.
자영업자 중 대출 연체 상태에 있는 사람의 비중도 크게 늘었다.2022년 2분기 말 연체자 비중은 1.57%에서 올해 1분기말 4.2%로 늘었는데,과거엔 64명 중 한 명이 연체 상태였다면,지금은 24명 중 한 명 꼴로 늘어난 것이다.같은 기간 가계대출 중 연체자 비중은 1.72%에서 2.31%로 늘며 자영업대출 연체자 비중보다 낮아졌다.
최근 연체율 상승세는 평균 연체액보다는 연체자가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올해 1분기말 새로 대출 연체자가 된 사람의 비중은 가계 0.63%,보치자영업자 1.52%로 2021년 4분기말 각각 0.43%,0.47%에 비해 늘었다.연체자의 연체 지속률 또한 올해 1분기말 기준 가계 76.2%,보치자영업자 74.6%로 모두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당분간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당국은 채무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졌거나 회생가능성이 없는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새출발기금 등을 통한 채무재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