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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자,7거래일 연속 순매수
"현대차·기아,박치기 공룡 이름구조적인 시장점유율 반등 국면 진입"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현대차(005380) 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이에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가총액 격차를 줄이며 시가총액 4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1.62%) 오른 28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14일 3.92% 오른 데 이어 전날도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자금을 쏟아부었다.외국인투자자는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현대차에 대한 매수 우위를 유지하면서 총 2037억 원 순매수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100조 원을 넘겼던 LG에너지솔루션 시총은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77조 원까지 내려왔다.반면 올해 초 42조 원 수준이었던 현대차 시총은 59조 원으로 불어났다.
현대차 주가는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주주환원 정책 확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등 다양한 모멘텀을 이어오면서 상승했다.주가 상승세는 최근 현대차 인도법인이 기업공개(IPO)를 신청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가속화됐다.
지난 17일 현대차는 인도 현지법인인 '현대차인도'를 인도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기업공개(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IPO를 통한 현대차의 총 조달 규모는 약 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라면서 "인도 사상 최대 IPO"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 인도법인의 시가총액을 23조 7000억 원 가정하면 현대차 주가는 약 18.8% 추가 상승하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현대차가 인도법인 IPO로 확보한 자금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동시에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임은영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현대차는 IPO로 유입된 현금으로 미래 차 투자와 특별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자사주 매입은 큰 폭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가 IPO로 유입되는 현금 25~30억 달러 중 20~30%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하면 1.5~2%의 지분을 소각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현대차 주가 상승세에 기아(000270) 주가도 '키 맞추기'에 들어갔다.전날 기아는 전 거래일 대비 1900원(1.47%) 상승한 13만 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수정주가 기준 지난 1997년 8월 4일 이후 27년여 만에 최고가 기록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와 기아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미국 시장점유율은 11%에 도달했다"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EV) 판매 증가를 통해 구조적인 시장점유율 반등 국면에 진입한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