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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 생체실험을 자행했던 일본 731부대의 전직 부대원이 중국 하얼빈 만행 현장을 찾아 참회했다고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731부대 소년병 출신인 93세의 시미즈 히데오 씨는 현지시간 13일 표본실과 생체실험실 등 과거 731부대 본부로 사용됐던 건물을 찾았습니다.
시미즈 씨는 표본실에서 해부된 인간 장기를 봤고 실험 대상으로 사용된 죄수들의 뼈를 수집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회상하고 731부대는 항복직전엔 범죄증거를 감추기 위해 시설을 폭파하고 수감들을 학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이 중국에 온 이유는 일본 당국이 역사를 직시하고 평화를 수호하며 전쟁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미즈 씨는 일본이 1945년 하얼빈에 파견한 마지막 731부대원 중 한 명으로 그곳에서 병원균 배양과 인체실험 등 전쟁범죄를 4개월 이상 목격하고 그해 8월 14일 중국을 떠났습니다.
그는 자기 경력을 숨겨오다 지난 2016년 사실을 밝히고 공개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일본군 만행을 폭로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