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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본부 130여명 주말 반납하고 수사 박차
아리셀 화재 생존자·직원 등 20여 명 참고인 소환
압수물 분석 속도…이르면 내주 피의자 불러 조사
경기남부경찰청 화성서부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주말인 29~30일 이틀 모두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경기남부청은 사건 직후 130여명 규모 수사본부를 꾸렸다.130여명 수사관은 사건 원인 규명과 대규모 인명 피해 원인 규명에 힘쓰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에서 소환한 참고인은 20여명이다.이들은 아리셀 공장 사건 당시 생존자와 아리셀에 근무했던 직원들로 알려졌다.경찰은 이들에게 안전의무 교육이 있었는지,소방설비는 제대로 갖춰져 있었는지 등 이번 사건과 연관된 전반적인 내용을 물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6일 아리셀과 인력공급 업체인 메이셀,한신다이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도 분석하고 있다.압수물은 작업 공정 관련 자료와 응급 상황 조치 계획 문서,각종 배터리 제조 공정 시료,마장면 행정복지센터전자기기 등이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마장면 행정복지센터화재 등 응급 상황 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살필 예정이다.이후 입건한 아리셀 박순관 대표 등 피의자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아직 피의자 소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하지만 내주 중 소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찰은 25일 박 대표 등 5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이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 진상 파악을 위해 건물 구조 변경부터 리튬 배터리 보관 원칙 준수 여부 등 전반적인 내용을 들여다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31명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건을 최대한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기 위해 수사본부 전원이 나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제조업체는 파견근로자 사용이 제한돼 있다.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은 32개 업무만 파견근로를 허용하고 제조업 직접생산공정업무는 금지하고 있다.화재로 사망한 작업자의 업무는 '제조업 직접생산공정업무'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
박 대표는 지난 25일 화재 현장을 찾아 "불법파견은 없었다"고 단언했다.박 대표는 사망한 외국인 노동자는 모두 도급 인력으로 업무 지시 역시 인력 공급업체가 내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력 공급업체 메이셀은 "우리는 아리셀에 직접 갈 수도 없다"며 "아리셀이 불법파견을 받고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용부는 불법파견에 무허가 파견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메이셀은 무허가 파견업체임을 시인한 바 있다.
이번 화재는 24일 오전 10시31분께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했다.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하는 곳이었다.이 불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6명이 경상을 입었다.사망자 가운데 내국인은 5명이다.17명은 중국인,1명은 라오스인이다.
23명 사망자 모두 질식사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구두 소견이 나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