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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연내 상장 위한 전담팀 구성"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공모 물량 인수액 기준 3325억원을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더팩트 DB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공모 물량 인수액 기준 3325억원을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더팩트 DB

KB증권이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을 압도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2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증권은 상반기 코스피·코스닥 상장을 완료했거나 예정 기업 51곳(리츠 제외)의 IPO 주관·인수 업무를 담당한 국내 증권사 18곳 중에서 공모 물량 인수액 기준 3325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인수액이 많다는 것은 발행사를 상대로 그만큼 영업을 잘했다는 뜻이다.

KB증권의 인수액은 2위인 한국투자증권(2036억원)보다 약 1.6배 많았다.이어 △NH투자증권(1783억원) △신한투자증권(1660억원) △하나증권(1432억원) 등 순이었다.지난해 IPO 최대 증권사였던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인수액이 1318억원에 그치며 7위를 기록했다.

KB증권이 타 경쟁사들 대비 압도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대표 주관사를 맡았기 때문이다.지난달 코스피에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 공모 규모는 약 7423억원으로 상반기 IPO 공모 총액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KB증권은 외국계 증권사인 UBS와 제이피모간과 함께 2153원어치의 물량을 인수했다.

상반기 IPO 상장 주관 건수로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7건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KB증권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2건을 포함해 총 6건으로 집계되며 2위를 기록했다.건수로는 1건 밀렸지만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제일엠엔에스(528억원)와 민테크(315억원) 같은 중형급 코스닥 IPO를 단독 주관하면서 인수액 규모를 키웠다.

KB증권 관계자는 "IPO 추진 과정에서 발행사와 소통하며 기업가치를 시장친화적으로 산정했고,투자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함과 동시에 기관투자자들의 여러 우려들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하였던 점이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성공적인 IPO로 연결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2일 KB증권이 하반기에도 IPO 주관 실적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더팩트 DB
2일 KB증권이 하반기에도 IPO 주관 실적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더팩트 DB


독주하고 있는 KB증권이 하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KB증권이 공동 주관하는 케이뱅크가 코스피 입성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무사히 연내 IPO에 성공한다면 하반기 인수액 규모를 더 키울 것이란 관측이다.

몸값이 5조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케이뱅크는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케이뱅크의 상장 주관으로 지난해 연간 인수액 5위였던 KB증권이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KB증권도 올해 IPO 실적에 사활을 걸고 있다.지난해 하반기 호실적에도 상반기에 단 한 건의 IPO 주관 실적을 내지 못한 여파로 부진했기 때문이다.KB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을 공동 주관하고,과다조회 기록 삭제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한 DS단석의 공동 대표 주관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연간 호실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다만 NH투자증권 등이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NH투자증권은 KB증권과 케이뱅크의 공동 상장 주관사인데다 이달 11일 코스피 상장이 예정된 시프트업의 상장 주관도 맡았다.시프트업은 지난 1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2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3조7000억원에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수요예측 경쟁률(201 대 1)을 넘어섰다.시프트업의 공모가는 희망 밴드(4만7000원~6만원) 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됐으며,과다조회 기록 삭제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5000억원이다.공모 희망 가격 상단에서 공모가가 확정돼 NH투자증권은 1305억원어치 인수액을 거둘 전망이다.지난해 IPO 시장을 압도했던 미래에셋증권은 산일전기와 전진건설로봇 등을 단독 주관,하반기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의 빅딜로 주목받는 케이뱅크의 연내 상장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외에도 다양한 산업의 기업에 대해 상장예비심사를 추진해 올해 ECM부문 업계 1위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MNC솔루션 등의 상장을 통해 호실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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