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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일 100위권 진입 전망…‘따따블’시 25위 가능
순항 여부 엇갈린 시각…향후 대어 투심 좌우할 듯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이 코스피 입성 첫 날 시가총액 100위권 진입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시프트업의 공모가(6만원) 기준 시총은 3조4815억원으로 9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 105위(상장지수펀드(ETF)·우선주 제외)에 해당한다.
공모주 상장 당일 가격 변동 폭 60~400%를 적용하면 시프트업의 코스피 입성 첫 날 시총은 2조889억원에서 13조9260억원 사이에서 형성될 전망이다‘따따블(상장일 공모가 대비 주가 4배 상승)’달성시 두산에너빌리티에 이어 시총 25위를 노릴 수 있다.
업계는 시프트업이 상장 후 순항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대신증권은 시프트업의 목표주가 8만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매수’를 내놓았다.공모가 대비 33%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메리츠증권은 시프트업을 하반기 게임 업종 내‘톱픽(Top pick)’으로 꼽았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프트업의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5.3~19.5배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목표가는 2024년 타깃(Target) PER을 글로벌 비교기업(peer) 대비 20% 할증한 26배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평가라는 의혹과 함께 상장 후 부진 가능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기업 가치에 비해 실적이 아쉽단 지적이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 1686억원,영업이익 11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영업이익률이 66%로 수익성은 우수하나 매출 규모는 대형사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게임 업종 내 시총 4위로 시프트업과 덩치가 비슷한 펄어비스(2조9682억원)는 지난해 매출 3335억원을 거둬 시프트업과 비교해 약 2배 차이난다.과거 동일 업종 내 대장주인 크래프톤이 상장 이후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며 부진했던 전력이 있던 만큼 동일한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업계는 올 들어 조(兆) 단위 대어들이 IPO 단계에서 좌절하지 않고 증시에 입성하고 있는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시프트업이 증시에 안착할 경우 대어들의 상장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다수의 공모 대어들이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 중에 있다.몸값 5조원이 추정되는 케이뱅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빙고대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3개사를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해 지난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시총 4조원이 예상되는 메가존클라우드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빙고대JP모건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KB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IPO를 준비 중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HD현대마린솔루션,빙고대에이피알 등 대어급 IPO 기업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IPO 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시프트업과 케이뱅크의 성공여부 및 진행 상황에 따라 대어급 기업의 추가 상장 추진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