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고스톱 맞고정리해고 예고했다가 노조 비판 나오자 철회.양대 노조 “진정성 가지고 위기 극복 나서야”
▲ 서울 상암동 TBS 사옥.사진=TBS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대표이사 직무대행 이성구)가 공식적으로는 정리해고를 철회했지만 여전히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TBS 노동조합과 언론노조 TBS지부는 지난 8일 입장문을 내고 "사측의 구조조정 방침 철회를 전제로 양대 노동조합은 이연지급 동의서 반대 입장을 거두어들였지만 사측은 재정상황 등 경영상의 이유로 구조조정을 시행하려는 근본적인 생각을 바꾸지 않았음을 여러 경로로 확인할 수 있다"며 "최근 시행하는 대표 대행의 개별 면담은 무슨 목적인가"라고 했다.TBS는 지난달 경영상 위기를 이유로 정리해고를 예고했다가 노조 비판 등이 나오자 이를 철회했다.
양대노조는 "이런 행위가 정리해고 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라면 노·사 비상대책위원회의 상호 신뢰를 깨트리는 행위"라며 "(개별 면담을) 구조조정 등의 용도로 활용하려는 의도라면 부당한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며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뒤 "만약 대표대행의 의도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노동조합에서는 이를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고 했다.
양대노조는 노사협의 과정에서 문제점도 지적했다.양대노조는 "사측은 단체교섭과 비대위 회의에 재단의 경영상:영업상 비밀 사항과 관련된 민감한 정보들이 다루어짐과 노조측 노무사가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노측 노무사의 참석을 제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현재 단체교섭·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는 노조 측 노무사는 우리 노조가 위임한 법정대리인으로 재단 전환 전인 2019년부터 교섭,고스톱 맞고TF,고스톱 맞고노사협의회와 각종 실무회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사측의 회의 참석 배제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이런 요구는 명백하게 노조의 자주적 조합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사측은 또 '긴박한 경영상 위기 극복을 위한 부서장 업무 집중 및 현업 수행'을 이유로 교섭과 회의에 참석하는 인원을 줄여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양대노조는 "사측이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는 사실"이라며 "사측은 진정성을 가지고 노사가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로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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