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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등서 신용 보증 받아
헝가리 공장 신축에 쓸 듯양극재 제조사 에코프로비엠이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헝가리 공장 건설 재원으로 활용해 유럽 시장 진출 속도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국내 양극재 기업이 ECA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수출입은행은 1억8000만달러 규모의 보증과 2억5000만달러 상당의 직접 대출을 지원한다.한국무역보험공사는 4억3000만달러의 보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비엠 헝가리는 이번 계약을 기반 삼아 BNP파리바,무라타하우스HSBC 등 글로벌 은행 5곳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할 계획이다.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이번 계약은 공적수출신용기관들이 에코프로의 해외 프로젝트 사업성을 신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 신축에 쓸 예정이다.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4월부터 데브레첸에서 연산 10만8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여기에 드는 투자 비용은 12억8000만달러(약 1조7689억원)로 추산된다.2025년께 완공한 뒤 양산할 계획이다.
양산이 시작되면 유럽연합(EU)의 역내 규제 및 관세 리스크를 우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를 통해 배터리 셀 및 완성차 제조사 등 고객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지난해 3월 승인된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에 따르면 역내에서 소비하는 17가지 핵심 원자재(니켈·리튬 등)의 40%는 유럽 내에서 가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