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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올해 상반기도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은 침체기를 겪었다.매출 규모는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같은 기간 낙찰률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발표한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 상반기 결산 자료에 따르면,785회 로또올해 1~6월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등 국내 8개 미술경매사의 총 거래액은 약 917억원이다.지난해(811억원) 보다 13% 증가한 수치다.그러나 미술 경기가 좋았던 2022년과 비교하면,785회 로또63% 수준에 그친다.
특히 경매 낙찰률이 49.8%에 그쳤다.작년(52.1%)보다도 더 떨어지면서 50%대가 깨진 것인데,785회 로또이는 최근 5년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총 출품작도 1만1045점에 그쳐 최근 5년간 가장 적었다.
올해 1~6월 낙찰총액 1위 작가는 김환기로,2019년 이후 처음으로 자리를 되찾았다.김환기 작품의 전체 낙찰총액은 지난 3월 서울옥션 경매에서 50억원에 낙찰돼 상반기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3-Ⅴ-71#203’을 포함해 약 60억원이었다.그러나 2019년과 비교하면 낙찰총액이 약 85억원 떨어졌고,785회 로또낙찰률도 처음으로 60%대에 그쳤다.김환기에 이어 이우환,윤형근,785회 로또박서보,구사마 야요이 순으로 낙찰총액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협회는 “미술 시장의 경기를 주도한 이른바‘블루칩’작가마저 주춤할 정도로 거래가 위축됐음을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경매사별로는 서울옥션이 약 536억원,785회 로또케이옥션이 약 248억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다만 서울옥션 낙찰총액에는 지난 25일 국내 처음으로 미술품 경매로 거래된 오피스텔 분양권 낙찰금액 219억원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