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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소망·영락·주안·한소망교회
‘연합청년기도회’열고 함께 기도해
5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 1층 로비에 청년들이 북적였다.새문안교회 소망교회 영락교회 주안장로교회 각 청년부와 한소망청년교회 등 다섯 교회가 준비한‘연합청년기도회’참석자들이었다.이들은 출석하는 각 교회 담당 접수처에 들려 접수했다.빨강 주황 초록 파랑 보라 등 각 교회를 나타내는 색 팔찌를 차곤 본당에 들어섰다.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열린 연합청년기도회는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 속에서 신앙을 지키는 청년들을 격려하며 교회의 공동체성을 전한다는 취지를 담았다.이날 기도회에는 다섯 교회를 출석하는 청년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950여명이 함께했다.
다섯 교회가 모여 처음으로 열린 기도회는 다름 아닌 청년부 목회자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김동주 한소망청년교회 목사는 “동료 목회자들과 공통 관심사인 다음세대와 청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다 청년부 연합 기도회를 구상하기 시작했다”며 “각 교회 청년들이 연합의 자리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고,슈조디신앙의 도전을 받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8시 50분 새문안교회 본당.자리에 앉은 청년들은 다소 설레 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기도회를 기다렸다.옆 사람들과 손을 잡고 기도하며 준비하는 청년도 눈길을 끌었다.
한소망청년교회 찬양팀‘웨이크(Wake)’가 찬양곡‘입례(예배하는 자 되어)’를 부르며 기도회 시작을 알렸다.“주가 우리와 함께 영원히 함께하시고 마르지 않는 샘물로 우릴 채우시리….” 참석자들은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찬양을 따라불렀다.분위기가 무르익자 두 손을 들거나 제자리에서 뛰며 찬양하기도 했다.
이날 설교자로 나선 김장훈 주안장로교회 청년국 목사는‘연청,경계를 넘어서’(빌 1:1~11)라는 제목의 말씀을 나눴다.김 목사는 “사람들에겐 겉으론 드러나진 않아도 마음속 스스로 정해둔 경계가 있다”며 “지금 여기 모인 우리들의 교회 소속도 하나의 경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곰곰이 생각해보면 예수님의 사역 핵심은‘경계를 넘는 것’이었다”며 “신과 인간의 경계를 넘어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의 부활로 생명과 죽음의 경계마저 넘으셨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세상 속 경계를 넘어 삶의 현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방식으로 살아내는 청년들이 되길 바란다”며 “그간 머물러 있었던 삶에,슈조디믿음의 자리에 경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백석준 새문안교회 청년부 목사가 기도회를 이어갔다.자리에 참석한 이들은‘믿음의 자리에 경계를 넘어서길’인생에 소유권과 방향을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는 삶을 향하게 해달라’등의 기도제목을 가지고 기도했다.곳곳에서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몇몇 청년들은 옷소매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기도회의 열기는 2부로 이어졌다.기도회 참석한 청년 70%인 500여명이 교회에 남아 친교를 나눴다.10명 안팎으로 나뉜 소그룹 모임에선 소소한 일상과 신앙의 고민 등 다양한 주제의 대화가 오갔다‘내 삶에서 계속 제자리인 것이 있는가‘반복해서 넘어지거나 흔들리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신앙이나 삶의 자리에서 넘고 싶은 경계가 있다면 각자의 결단을 나눠주세요’등 질문을 받은 청년들은 일면식 없는 다른 교회 청년들에게 스스럼없이 답을 공유했다.그렇게 모든 일정은 다음 날인 6일 새벽 2시가 돼서야 마무리됐다.
기도회에 참석한 청년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직장을 마치고 곧장 기도회에 참석했다는 김민수(27·주안장로교회)씨는 “여러 교회 청년부가 함께 준비한 자리에 참석한다는 건 흔치 않은 기회”라며 “다른 교회 청년들과 믿음을 나누니 주님의 사랑 안에 하나 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혁(29·소망교회)씨는 “직장인이다 보니 바쁜 일상에 치여 주중에 이 같은 기도회를 참석할 기회가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기회로 다 같이 모여 기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