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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청약 경쟁률 수백 대 1,지방은 '미달'
악성 미분양 물량 96%가 '非서울'…양극화 심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고점 수준을 회복하고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가 속출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온기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그러나 지방에서는 여전히 청약이 미달되고 준공 후에도 분양되지 않는 '악성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다.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가 극심해졌다는 평가다.
4일 청약홈에 따르면,전날까지 진행된 10개 단지의 청약 결과에서 희비가 엇갈렸다.인기 지역인 서울의 마포와 경기 과천에는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을 합쳐 총 19만3000여 명이 청약통장을 던진 반면,강원‧부산‧울산의 일부 단지는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마포 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는 213가구를 모집하는 특별공급에 1만2535명이,250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4만988명이 몰렸다.경기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287가구를 모집하는 특공에 3만6522명이,45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무려 10만3513명이 몰렸다.
그러나 부산 '블랑 써밋74'는 128가구를 모집하는 특공에 11명만 지원해 경쟁률이 미달됐다.강원 '대상 웰라움 홍천'도 83가구 모집 특공에 10명만 지원했으며,울산 '온양발리 한양립스 더퍼스트'도 49가구 모집 특공에 단 1명만 지원했다.
거래량과 가격 면에서도 지역 양극화는 뚜렷하다.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지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는 5182건으로 2021년 8월(5054건) 이후 33개월 만에 5000건 대를 회복했다.반면 지방에서는 총 2만9833건 거래돼 전월 대비 4.0%,1년 전 대비 2.0% 감소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월간 주택가격동향 조사에서도 5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0%,수도권은 0.05% 올랐다.반대로 5월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6개월 연속 하락해 5월에도 0.10% 내렸다.
부동산 시장의 '지뢰'로 불리는 악성 미분양 물량도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 몰려있다.국토부 자료에 따르면,5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3230호로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이 중 서울(539호) 물량을 제외하면 96%가 비수도권에 쏠렸다.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악성 미분양 물량은 2424건,black 토토지방은 1만806건이다.
여기에 지방에서는 하반기 '물량 폭탄'도 예고됐다.부동산 플랫폼 직방 집계에 따르면,올 하반기 지방 아파트 입주 물량은 8만4647세대로 상반기 대비 8% 많다.적체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black 토토새 아파트 공급이 계속될수록 집값 하락세를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지방의 미분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세제 산정 시 주택 수 제외,3월 기업구조조정(CR) 리츠 도입 및 취득세 중과 배제 등의 대책을 꺼내들었다.그러나 이후에도 지방의 미분양 물량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일각에선 '속수무책'이란 반응이 나온다.
김지연 부동산 R114 연구원은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와 수도권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로 내 집 마련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도 "전체 미분양 물량의 80%가 지방에 적체돼 있어 시장의 온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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