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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크렘린풀=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의 맹방 벨라루스는 자국 주권과 독립이 위협받으면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파벨 무라베이코 벨라루스 총참모장 겸 국방 1차관은 자국 방송에서 "우리는 이것(전술핵무기)을 사용할 능력이 있고 우리나라의 주권과 독립이 위협받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벨라루스에 대한 침략을 억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이론 중 하나가 러시아의 전술핵무기의 벨라루스 재배치라면서 "우리는 이런 무기 사용법을 훈련받았고 그것을 어떻게 자신 있게 사용하는지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고 서방과 대립이 격화하면서 지난해 벨라루스에 자국 전술핵무기를 배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벨라루스의 요청에 따라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는 미국이 동맹국들에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미사일 시스템을 제공했고,베트남 대 이라크특수 무기를 장착할 수 있도록 벨라루스 항공기 개조를 지원했다.또 벨라루스 조종사들이 러시아에서 훈련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미 벨라루스에 핵탄두가 인도됐으며 연말까지 전체 물량이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4월 러시아가 수십 개의 핵탄두를 벨라루스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달 전술핵무기 훈련도 함께 진행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벨라루스1 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루카셴코 대통령이 3∼4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만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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