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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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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이 161엔을 돌파하며 1986년 12월 이후 37년 반 만에 저가를 갱신한 가운데,알쇼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이 올해에만 약 1조4000억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엔저로 일본 여행을 떠나는 이들은 늘고 있지만,지난해 기준 여행수지는 5년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기준,알쇼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 27일 기준 약 1조2924억엔으로 집계됐다.지난 27일 원·엔 재정환율 마감가(100엔당 864.37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11조1711억원 규모다.5대 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은 지난해 4월 말 5978억엔까지 줄었다가 5월부터 가파르게 증가하기 시작해 같은 해 9월 말 1조엔을 넘어섰으며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엔화 예금 잔액이 증가한 것은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환차익을 기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다만 올해 약 6개월간 엔화 예금 잔액 증가 폭은 지난해 상반기(2063억엔)와 하반기(1957억엔)보다 다소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알쇼'한국 방문의 해'였던 지난해 여행수지는 5년만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들어오는 여행수입보다 해외로 나가는 여행지급이 더 빠르게 늘어난 탓이다.다만,같은 시기 일본은 관광이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엔저현상으로 일본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이런 경향이 더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방일 외국인 압도적 1위·2위가 한국과 중국을 기록하는 만큼,우리나라 입장에선 여행수지 적자를 메우기가 더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관광국(JNTO) '방일 해외 여행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04만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9만9176명)과 비교하면 60.1%나 증가했다.코로나 이전인 2019년 5월과 비교해도 9.6% 늘어난 수치다.

중국도 한국 대신 일본을 찾는 경향이 생겼다.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은 54만5400명에 달했으며,전년(13만4510명) 대비 3배 이상 늘었다.우리나라 대신 일본을 선택하는 대체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올해도 여행수지는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4월 여행수지는 10억862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고,1월(10억20만달러),2월(15억1060만달러),3월(14억780만달러)에도 10억달러 이상씩 적자를 면치 못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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