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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측 "기록 열람 못해…다음 기일 입장 밝히겠다"
검은 정장 차림에 다리 절뚝이며 입정…방청석 곳곳선 눈물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첫 재판에서 사건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면 함께 기소된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다른 피고인 3명은 모두 혐의를 인정했다.

김호중 측 변호인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 심리로 열린 특정 범죄 가중 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등 혐의 첫 재판에서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밖에 범인도피 교사·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전 모 본부장,매니저 장 모 씨 3명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이날 김호중은 검은 정장 차림으로 다리를 절뚝이며 법정에 들어섰다.김호중의 팬덤 '아리스'로 추정되는 방청객으로 가득 찬 방청석 곳곳에서는 눈물이 터져나왔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택시 기사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사고 직전 김호중이 방문한 유흥업소 종업원과 동석자의 경찰 진술,세일러문 레조네폐쇄회로(CC)TV 등에 따르면 김호중은 당시 소주 3병 이상을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

도주 후 김호중은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자신의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범행을 숨기려 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와 전 본부장은 사고 은폐를 위해 매니저 장 씨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에게는 김호중이 사용한 승용차의 블랙박스 저장장치를 제거하라고 장 씨에게 지시한 혐의,세일러문 레조네전 본부장에게는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혐의와 술에 취한 장 씨에게 사고 차 열쇠를 건네고 장 씨가 운전하는 차에 동승한 혐의도 적용됐다.

다만 검찰은 김호중이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셔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는 어렵다며 음주 운전 혐의는 배제했다.

김호중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9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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