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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사고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에서 일했던 작업자들이 사측으로부터 대피로 등과 관련한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난 24일까지 아리셀에서 근무한 30대 백 모 씨 등 10여 명은 오늘 오후 2시 반쯤 화성시청에 마련된 추모 분향소를 찾아와 조문했습니다.
백 씨는 "화재 당시 불이 난 3동이 아닌 다른 동에서 일하고 있었는데,볼로냐 대 레체알고 지내던 언니가 죽었다는 소식에 울면서 왔다"며 너무 안타깝고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용역업체 메이셀을 통해서 아리셀에 투입됐고,볼로냐 대 레체작업 지시 같은 건 아리셀 관계자들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청업체가 파견 근로자에게 업무 지시 등 지휘·명령을 하는 것은 불법 파견에 해당합니다.
아리셀 공장에서 각자 3∼8개월간 일한 이들은 사용자 측으로부터 별도의 안전교육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백 씨는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고 비상구가 어딨는지도 몰랐다"며 "폭발할 수 있으니까 배터리를 땅에 떨어뜨리지 말라는 정도의 설명만 아침에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박중언 아리셀 총괄 본부장은 지난 25일 공장 앞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면서 "(화재 탈출을 위한) 출구에 대한 부분은 상시적,볼로냐 대 레체지속적으로 교육 중"이라며 "곳곳에 한국어,볼로냐 대 레체영어,볼로냐 대 레체중국어로 된 비상 대피 매뉴얼을 비치해놓고 비상 대피 지도도 그려놓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백 씨는 "8개월 동안 제대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며 "지시도 계속 아리셀에서 내려왔고 공장에서 메이셀 직원을 만난 적도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린 근로계약서도 쓴 적 없고 인터넷으로 구인 공고가 떠서 연락해 몇 시까지 모이라는 말을 듣고 출근한 것"이라며 "지정된 버스에 타고 회사에 가면 관리자가 나오며,볼로냐 대 레체그 관리자 지시에 따르면 된다고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리셀은 노동자를 파견받는 것이 금지된 제조업 직접생산공정에 외국인 노동자를 불법으로 파견받아 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