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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연구팀 "동·서 남극 특성 크게 달라…서남극 빨리 녹는 이유 단서"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기후변화로 빠르게 녹고 있는 서남극 빙상이 처음부터 동남극 빙상보다 700만년 늦게 형성되는 등 특성이 동남극과 크게 달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이는 서남극과 동남극이 외부 변화에 매우 다르게 반응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서남극이 빠르게 녹는 이유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온난화로 인한 향후 변화 예측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남극 인근 아문센해 해저에서 지하 10m 깊이까지 퇴적물 표본을 채취하는 시추선(MARUM-MeBo70) 모습 그래픽.[MARUM - Center for Marine Environmental Sciences,19 월드컵University of Bremen / Martin Künsting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AWI) 요하네스 클라게스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5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서남극 아문센해의 해저 퇴적물 표본과 기후·빙상 모델링을 통한 분석 결과 서남극 빙상은 3천400만년 전 생기기 시작한 동남극 빙상보다 700만년 늦게 형성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3천400만 년 전 지구는 현재까지 세계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기후 변화를 겪었다.따뜻한 기후에서 극심한 빙하기로 넘어가면서 남극이 온화한 환경에서 영구적인 두꺼운 빙하로 덮인 얼음 세계로 바뀐 것이다.
당시 형성된 남극 빙상(ice sheet)은 지금까지 유지되며 지구 기후 결정에 핵심 요소가 되고 있지만,19 월드컵과거 기록,19 월드컵데이터,표본 등의 부족으로 남극에서 빙상이 지역에 따라 언제,어떻게 형성됐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서남극 아문센해 파인섬 빙하와 스웨이츠 빙하 근처 해저에서 시추선(MARUM-MeBo70)으로 지하 10m까지 퇴적물 표본을 채취해 분석했다.
[NASA 제공.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그 결과 3천400만년 전 남극에서 첫 번째 빙하가 형성되던 시기에 서남극 지역에는 전혀 얼음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클라게스 박사는 "동남극에서 대규모 얼음이 형성된 첫 번째 빙하기 동안 서남극은 얼음이 없는 상태가 유지됐다"며 "당시 서남극은 서늘한 기후 속에 울창한 침엽수림이 뒤덮고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어 퇴적물 표본 등을 통해 새로 입수한 데이터와 대기 및 수온,얼음 생성에 관한 기존 데이터를 결합한 기후·빙상 모델을 만들어 남극 빙상 형성과정을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남극에서 영구적인 얼음이 형성될 수 있는 기후조건이 먼저 갖춰진 곳은 동남극 북부 빅토리아랜드였고,19 월드컵이곳에서 습한 공기 덩어리가 높은 남극횡단산지를 만나 눈이 내리고 만년설이 되면서 빙상이 빠르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동남극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빙상이 서남극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약 700만 년이 지난 후에야 빙상이 서남극 해안까지 도달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클라게스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남극 빙상의 두 지역이 외부 영향과 근본적인 기후 변화에 얼마나 다르게 반응하는지 보여준다"며 "약간의 온난화만으로도 서남극 얼음은 다시 녹을 수 있고 지금이 바로 그 상황"이라고 말했다.
◆ 출처 : Science,19 월드컵Johann Klages et al,'Ice sheet-free West Antarctica during peak early Oligocene glaciation',www.science.org/doi/10.1126/science.adj3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