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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스마트머신사업 재편
상장사 7곳 합산 시총 32조인수합병(M&A)에 울고 웃던 두산그룹이 핵심 사업을 전환하는 피봇팅(Pivoting) 성공기를 쓰고 있다.유동성 위기에 빠졌을 때 끝까지 지켰던 두산밥캣과 지난해 증시에 안착시킨 두산로보틱스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해 스마트머신 사업 힘 싣기에 나섰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그룹 내 상장사 7곳의 전일 종가 기준 합산 시가총액은 약 32조원을 기록하고 있다.여기에는 ▷두산 ▷두산퓨얼셀 ▷두산에너빌리티 ▷두산밥캣 ▷오리콤 ▷두산테스나 ▷두산로보틱스 등이 포함된다.

두산로보틱스의 합산 시총 기여도는 약 21%를 기록 중이다.두산의 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두산에너빌리티의 비중 42%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사업을 위해 2015년 설립됐으며 그룹 신사업의 상징이자 기계 산업의 핵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현재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소형 건설기계 업체 두산밥캣을 완전 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다.두산로보틱스는 두산밥캣 주주와 주식 교환을 통해 100% 지분을 확보하고 두산밥캣을 상장폐지한다고 12일 공시했다.사업 재편 기대감은 두산로보틱스 주가에 즉각 반영되면서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24%가량 상승했다.

두산그룹은 2000년대부터 M&A로 피봇팅에 적극 나섰다.기존에는 오비맥주와 버거킹 등 식음료와 주류로 대표되는 소비재에 특화된 상태였다.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벨 섬두산건설,벨 섬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 등을 사들여 중장비 제조업으로 사업 무게추를 옮겼다.

두산밥캣도 비슷한 시기 인수한 회사다.2007년 두산에너빌리티는 49억달러(당시 약 5조원)를 투입해 미국 잉거솔랜드의 건설기계 사업부를 인수해 두산밥캣을 만들었다.그러나 이때 일시에 3조원 이상 레버리지를 일으키면서 그룹의 재무안정성에 균열이 시작됐다.

구조조정 당시에도 두산밥캣은 매각하지 않으면서 그룹 캐시카우로 키운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이를 실행하는 모습이다.두산밥캣은 연결고리가 약했던 두산에너빌리티를 떠나 두산로보틱스로 편입돼 사업적 시너지를 보여줄지도 관전포인트다.두산그룹은 이번 사업 재편을 통해 에너지,벨 섬스마트머신,벨 섬반도체·첨단 소재를 중심으로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심아란 기자

벨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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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섬,'여의도 재건축 1호'로 불릴 만큼 상징성이 높고 시공사 선정 여부에 따라 여의도와 강남 등 인근 지역 정비사업 수주 성패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