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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회 선거 이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의회를 전격 해산하면서 치러진 조기 총선 개표 결과 좌파연합이 1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주 1차 투표에서 압승하며 총리까지 나올 걸로 기대됐던 강경우파 정당 국민연합 RN은 3위를 기록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어제 치러진 프랑스 총선 결선 투표 개표 결과 좌파연합 정당 NFP가 전체 의석 577석 가운데 가장 많은 182석을 차지했습니다.

[장 뤼크 멜랑숑/좌파연합 내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대표 : "이번 투표를 통해 다수는 나라를 위해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이제 국민의 뜻은 엄격히 존중되어야 합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을 포함한 범여권이 168석을 차지해 뒤를 이었습니다.

앞선 1차 투표에서 압승해 1당은 물론 총리 배출까지 예상됐던 강경우파 국민연합 RN은 143석을 확보하며 3위로 선거를 마감했습니다.

[마린 르펜/국민연합(RN) 의원 :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을 수호하고,모지 포커우리를 선택한 이념을 지킬 것입니다.우리가 이 국회에서 단결되고 일관된 유일한 정당입니다."]

이 같은 예상 밖 결과는 3자 구도였던 1차 때와 달리 좌파연합과 범여권 후보들이 RN 후보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대거 후보 단일화를 이룬 데 따른 여파로 보입니다.

선거 결과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인 289석을 차지하지 못해 정부 구성을 위해선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합니다.

가브리엘 아탈 총리는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당장 1당이 예상되는 좌파연합은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들에게 정부 구성을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집권 여당 내에선 좌파연합 내 급진 세력인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와는 함께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 총선 이후 프랑스에서 당분간 정치적 혼란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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