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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어머,슬흉위 의학용어신기해.아기를 알아보나 봐”
지난 3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관람객들이 연신 소리를 지르며 손을 흔들었다.흰돌고래‘벨라’가 수조 터널에 붙어 입을 벌리거나 소리를 내는 등 반응을 보여서다.한 관람객은 품에 안은 아이에게 “OO아,돌고래가 OO이 보고 싶대”라며 인사를 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던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의 해석은 달랐다.입을 뻐끔뻐끔 물려고 하거나 끼익끼익 소리를 지르는 건,슬흉위 의학용어벨라가 매우 화가 났다는 설명이다.1분 가량 이같은 행동을 반복하던 벨라는 이내 사람들의 시야가 닿지 않는 곳으로 몸을 피했다.
지난해 말 수족관 등에서 새로운 고래목의 동물의 보유를 금지하는 등 해양동물의 보호와 관리가 강화됐지만,수족관 동물들은 여전히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핫핑크돌핀스와 바다숲이 지난 3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벨라는 눈에 띄지 않는 좁은 공간에 머물거나 수조 안에서 가능 한 가장 크게 돌고 있었다.몸통과 꼬리에서는 긁힌 상처가 발견됐다.
벨라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흰돌고래다.국내 처음으로 흰돌고래를 상시 전시한 이곳에는 원래 두 마리의 흰돌고래가 더 있었지만 각각 2016년과 2019년 폐사했다.
해양동물 중에서도 돌고래는 수족관에 적합하지 않은 동물이다.몸집 3~5m,한번에 수십~수백m씩 잠수하는 흰돌고래에게 7.5m 크기 수조는 옴짝달싹 할 수 없는 크기다.
먹이주기나 올라타기 등의 프로그램에 동원이 되기까지 한다.고래목의 동물들은 관람 등에 노출됐을 때 스트레스로 인한 폐사나 질병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실제 2009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 수족관에서 고래류 40마리가 죽어나갔다.
이에 지난해 말 수족관에서 전시 목적으로 고래목의 동물을 새로 보유하는 게 금지됐다.법은 바뀌었지만 수족관 속 동물들의 일상은 달라지지 않았다.
법 위반 의심 사례도 있다.거제씨월드에서 지난 4월 태어난 새끼 돌고래는 증식 등을 통한 신규 개체 보유 금지 조항에 저촉된다.거제씨월드는 올해 들어서만 두마리의 큰돌고래가 질병으로 폐사한 곳이다.
해양생물보호단체들은 동물원수족관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의도된 번식으로 보고 있다.거제씨월드가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새끼 돌고래와 함께 하는 돌핀 투어’를 진행하고 있어서다.핫핑크돌핀스와 동물해방물결,슬흉위 의학용어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동물권소위원회는 지난 2일 거제씨월드를 경찰에 고발했다.
벨라의 경우 바뀐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법으로 금지된 건 새로운 고래의 보유라서다.2019년부터 방류가 논의되고 있으나 적당한 서식지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벨라는 11년 째 수족관에 머무르고 있다.지난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국정감사에서 밝힌 예정 방류 시기는 2026년이다.
이에 핫핑크돌핀스는 벨라 방류를 촉구하는 국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조약골 핫핑크돌핀스 대표는 “고래 등 해양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 수족관이나 돌고래 쇼장 운영에 걸림돌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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