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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주요 사건들의 귀추가 주목된다.이 총장은 다음 달 15일 자신의 임기가 만료되기 전 주요 사건을 매듭 짓겠다는 의욕을 보였지만 그의 뜻대로 모든 수사가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은 서울중앙지검이 현재 수사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에 쏠려 있다.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은 각각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가 수사 중이다.지난달 김 여사 대면조사가 이뤄지면서 두 사건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법조계에선 사건 구조가 단순한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은 이 총장 임기 내에 처분할 수 있지만,v60 크로스컨트리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결론은 관련 사건 피고인들의 항소심 선고가 난 뒤라야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 사건의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12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이 다수 연루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수사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검찰은 지난 2월 말 민주당 허종식 의원과 이성만·임종성 전 의원을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기고 나머지 수수 의심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검찰은 수수 의혹을 받는 의원 7명에게 총 5차례 출석요구서를 보냈지만 아무도 출석하지 않아 강제수사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해온‘윤석열 대통령 명예훼손’사건 수사는 곧 매듭이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지난 대선 직전 허위 보도로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을 지난달 재판에 넘겼다.대선 당시 윤 대통령에 대한 검증 보도를 한 현직 기자들을 상대로 한 수사는 조만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최근엔 해당 사건과 관련해 현직 언론인과 정치인 다수를 상대로 통신이용자 정보를 조회해 사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고위 법조인과 언론인들이 대장동 개발업자한테 금품을 받았다는 이른바‘50억 클럽’의혹은 몇 년째 수사가 진행 중이다.50억 클럽 의혹은 김씨가 아파트 분양수익금을 정치·법조·언론계 인사 6명에게 50억원씩 챙겨주려고 계획한 정황이 담긴‘정영학 녹취록’이 2021년 9월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50억 클럽 회원으로 거론된 6명 중 곽상도 전 의원,v60 크로스컨트리박영수 전 특검에 이어 최근 권순일 전 대법관과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회장을 기소했지만 아직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수남 전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는 큰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과 관련한 권 전 대법관의‘재판거래’의혹도 여전히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은 수사가 마무리되면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