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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원대 부당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태광그룹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의 측근 2명이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신한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특가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태광그룹 계열사 고려·예가람 저축은행 전 대표 A씨와 부동산 개발 시행사 대표 B씨 등 2명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김 전 의장이 부당하게 계열사에 대출을 지시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 8월 평소 알고 지낸던 부동산 개발 시행사 대표 B씨로부터 자금 대출 청탁을 받아 태광그룹 계열사인 저축은행 대표 A씨에게 150억원 상당의 대출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의 부동산 개발 시행사는 이미 350억원 상당의 채무를 부담하고 있고 담보가치도 부족해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저축은행 실무팀도 사업 리스크가 높다는 취지의 심사의견서를 여신심사위원회에 제출했음에도 대출이 이뤄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1월 태광그룹의 외부 감사를 맡은 로펌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태광그룹 측은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에 대해 "사건의 행위자들이 구속된 만큼 부당대출을 지시한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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