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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4명을 구출했으나 구출 과정에서 사상자 수백 명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제안한 새 휴전안으로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지만,하마스 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해 협상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지역에서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혀 있던 남성 3명,여성 1명을 구출했다.구출된 인질은 노아 아르가마니(25),아시아 프로야구 나이알모그 메이르 잔(21),안드레이 코즈로프(27),샬로미 지브(40)로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참석했다가 인질로 붙잡힌 이들이다.모두 건강은 양호한 상태다.
현지 매체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작전은 대낮에 이스라엘군이 작전을 수행해본 적 없는 지역에서 진행돼 대담하고 위험했다"며 "대규모 엄호 공습,하마스와의 치열한 교전 속에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구출 작전에는 이스라엘군,아시아 프로야구 나이정보기관 신베트,이스라엘 국경수비대 소속 대테러 부대 야맘 요원 등이 투입됐으며 이들은 수 주에 걸쳐 다양한 구출 방법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군 진지에서 200m가량 떨어진 건물 2곳에 하마스가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이후,작전이 노출되지 않도록 2개 건물을 동시에 급습했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하마스와 대규모 교전이 일어 총격과 로켓추진 유탄(RPG) 공격을 받으며 건물을 빠져나와야 했다고 한다.4명을 한 번에 구해낸 이날 작전은 개전 245일 만에 거둔 최대 성과라는 것이 이스라엘 측의 평가다.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작전의 명칭은 원래 '여름 씨앗들'(Seeds of Summer)'이었지만,작전 중 심각한 부상을 입고 사망한 야맘 지휘관 아르논 자모라의 이름을 따 '아르논 작전(Operation Arnon)'으로 변경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측의 자찬에도,인질 구출 작전 중 가자지구에서 사상자 수백 명이 나온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은 커지고 있다.CNN은 "이스라엘군의 작전은 민가에서 진행돼 최소 236명이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다.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이번 공격이 "피비린내는 학살"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또한 X(옛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에서 또다시 민간인 학살이 발생했다는 보도는 충격적이며 우리는 이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히고 "유혈사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휴전 협상 중재국 이집트도 외무부 성명을 통해 "이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숨지고 다쳤다"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의 모든 조항과 인도주의의 모든 가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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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새 중재안' 하마스 연일 압박
앞서 지난달 31일 바이든은 '3단계 휴전안'을 제안했지만,하니예 최고 정치지도자는 이스라엘이 종전을 서면으로 약속할 경우에만 수용할 수 있다며 이를 거부했다.이와 관련,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는 10~12일 이스라엘을 비롯해 이집트,요르단,카타르 등 중동 국가들을 연이어 방문해 휴전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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