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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담벼락·변압기 연이어 들이받아
음주 반응에도 호흡 측정 거부…'채혈 검사'
경찰 조사 중 '음주 인정'
이른 아침,병맛 카타르 월드컵강남 한복판에서 전직 축구선수가 인도로 돌진해 변압기를 들이받고는 그대로 도망쳤습니다.추적 끝에 집에서 붙잡혔는데 술 안 마셨다고 부인하다가 뒤늦게서야 인정했습니다.
심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차 한 대가 좌회전을 합니다.
갑자기 인도로 올라가더니 뭔가를 들이받자 뿌연 연기가 납니다.
도로를 가로질러 중앙선을 넘고 한 바퀴를 돌더니 다시 달립니다.
갈지자로 왔다 갔다 하면서 그대로 달아납니다.
주유소 직원이 놀라 나오기도 합니다.
오늘(12일) 새벽 6시 6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도로에서 35살 이모 씨가 몰던 차가 가로수와 변압기를 들이받았습니다.
[목격자 : 은행나무가 하나 있었지.근데 그걸 쳐서 부러뜨리고 여기 담벼락 깨졌죠.이걸(변압기) 다 날렸어요.]
경찰은 오늘 오전 이씨를 집에서 붙잡았습니다.
음주 감지기에선 음주 반응이 나왔지만 이씨는 호흡 측정을 거부했습니다.
경찰이 이씨를 상대로 채혈검사를 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맡겼습니다.
이씨는 결국 경찰 조사에서 음주를 인정했습니다.
이씨는 2010년 K리그에서 데뷔한 프로축구 선수입니다.
J 리그와 말레이시아 리그 등에서 뛰다 은퇴했습니다.
[화면제공 뉴스1 / 취재지원 권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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