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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할까봐" 목포→순천까지 차량 태워 납치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욕설한다는 이유로 지인을 살해한 40대가 경찰 신고를 막고자 그의 아내까지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4일 살인·감금 등 혐의로 A(44)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10시10분께 목포시 동명동 한 주택 2층에서 B(40)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B씨 아내를 납치,2006년 월드컵 16강차에 태워 순천까지 이동하는 등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동종업계에 일하는 지인인 B씨가 나이가 어린데도,평소 자신에게 욕설을 한 데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가 숨진 직후 집에 있던 B씨의 아내가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차량을 이용,순천까지 강제로 데려갔다.
B씨의 아내는 A씨가 어린 딸까지 보복할까 싶어 저항하지 못했으며 집에 딸을 홀로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부착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의 신호가 감지되지 않는다는 보호관찰소 측 신고를 받고 출동,지난 3일 오전 2시30분께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의 범행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2006년 월드컵 16강추적에 나서 12시간여 만에 여수 한 주택가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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