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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 인정하고 피해보상에 적극 나서라' VS '정확한 피해확인 어려워 법적 판단 받겠다'
오션힐스포항CC 골프장 회원권 판매 사기 사건(매일신문 6월 26일 보도)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피해자 구제는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골프장 측은 매일신문 보도 직후인 지난달 26일 입장문을 통해 "선의의 피해자가 입은 금전적 손해에 대해서는 전액보상을 전제로 대책을 수립중에 있다"고 알렸지만,현재는 책임소재를 따지며 한발 물러선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0일 골프장 측과 피해자 측이 만난 자리에서도 '책임소재'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 피해자들은 "골프장 회원권 판매 사기 의혹을 받고 잠적했다 숨진 A씨가 골프장 직원으로 행세했고 이를 신뢰한 고객들이 돈을 맡겼다"면서 "또 A씨가 골프장 예약을 총괄했고,모든 고객응대도 본인이 직접했기에 많은 피해자들이 의심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이승도 골프장 대표는 직원 관리에 대한 소홀함은 인정하지만 A씨의 개인일탈로 진행된 범죄라는 점을 강조했다.또 A씨를 직원으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은 있지만 사기행각에 대해서는 경영진도 최근 알았다며 전문기관에 의뢰해 피해상황을 철저히 따질 계획에 있다고 했다.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고소 등의 형식을 거쳐 법적절차를 통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이유로는 회원권 가입시기·회원권 종류·피해금액 등이 모두 다르고,런던올림픽 야구일부 회원의 경우 자신이 가진 회원권 이상의 혜택을 수 년간 누렸기에 책임소재도 분명 따져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피해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피해자 측은 A씨의 역할인 ▷골프 회원권 매매시 회원정보 관리시스템 접근권한 ▷회원권 매매 총괄 ▷골프장 명함 및 사무실 사용 ▷오션힐스 운영위원회 회사 측 간사 이력 ▷회원관리총괄 등을 내세우며 골프장 측의 책임을 강하게 주장했다.
한 피해자는 "골프장 예약에 따른 비용 등이 추가 발생할 경우 A씨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프론트 직원들이 직접 결제했고,당일 예약 조정도 A씨의 말 한마디에 모두 정리됐다"며 "골프장 측이 A씨의 사기행각을 전혀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A씨와 골프장을 신뢰하고 많은 지인들에게 회원권을 소개한 사람이 많다"면서 "특히 회원권 거래에 있어 회원조회를 할 수 있는 사람이 A씨였고,런던올림픽 야구골프장 측에 관련 문의를 해도 A씨를 통했는데 이제와서 골프장 측이 개인일탈로 보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했다.
이승도 대표는 "골프장 운영이 어려운 시절 회원권 반환이 많았는데,이때 A씨가 많은 노력을 했다.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골프장 운영이 활황을 맞으면서 회원권이 귀해졌고,관련 중개업을 하던 A씨의 경우 회원권 거래가 없어지다보니 사기행각을 벌인 것 같다"며 "A씨의 사기행각에 대해 회사책임도 있지만 본인(피해자) 귀책사유도 없진 않다.이를 따지기 위해선 법의 판단이 필요해보인다"고 했다.
한편 골프장 측은 이번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피해자들에 대해선 골프장 예약(주중 2회,주말1회)과 그린피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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