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말 기준 은행권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11여년만에 최고 수준(분기말 기준)으로 뛰어올랐습니다.고금리·고물가에 따른 경기부진에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액 기준)은 0.54%로 전분기 말인 2023년말 0.48%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매 분기말을 기준으로는 2012년 12월 0.64% 이후 11년 3개월만에 최고치로,징가 포커저점이었던 2021년말 0.16%와 비교해서는 3배 이상 뛰어올랐습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개월 이상 연체된 개인사업자 대출 총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1조3560억 원으로 1년 전(9870억 원)보다 37.4%(3690억 원) 급증했습니다.같은 기간 평균 연체율 역시 0.31%에서 0.42%로 0.1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한계에 다다른 자영업자는 연일 늘고 있습니다.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서울에서 폐업한 외식업체 수는 5922개로 조사됐습니다.지난해 동기 대비 2.9% 늘었고 1분기 기준으로는 2020년(6258개) 이후 4년 만에 최대입니다.폐업률(폐업 점포 수/전체 점포 수) 역시 4년 만에 처음으로 4%대에 진입했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예상외로 올해 지속되면서 자영업자들은 점점 더 한계상황에 몰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타개할 돌파구도 마땅치 않습니다.취약차주들이 주로 찾는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 올해 3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18조4000억 원으로 1년 전(23조4200억 원)보다 5조 원(21%) 가량 급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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