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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관문 확장 공사 추진…잇따라 유찰·입찰 취소 사업 안갯속
"자격 기준 완화해 재입찰"…7월 중순쯤 네 번째 입찰 공고 예정
비좁고 낙후한 광주송정역을 광주의 관문답게 확장하는 공사가 업체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27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1월부터 3차례에 걸쳐 호남고속철도 광주송정역 증축공사 입찰을 공고했으나 사업자 선정에는 모두 실패했다.
지난 1월 26일 공고한 첫 입찰은 2개의 업체가 참여했다.하지만 1개의 업체가 실적 부족으로 탈락하면서 단독 응찰로 자동 유찰됐다.이어 지난 3월 14일 입찰에는 2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공사비를 초과한 가격을 제시해 낙찰자가 없었다.
5월 23일부터 6월 14일까지 진행된 세 번째 입찰 공모에는 자격을 갖춘 신청자가 나타나지 않아 결국 입찰이 취소됐다.
송정역 증축공사는 국비 447억원을 들여 연면적 5700㎡에서 1만900㎡로 2배 정도 역사를 증축해 연결 통로를 늘리고 대합실과 편의시설 등 이용객들의 편의를 개선하는 사업이다.
광주시는 자격기준을 완화해줄 것을 철도공단 측에 요청했고 공단은 이를 일정부분 받아들여 오는 7월 중순쯤 재입찰 공고를 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공사업체를 찾는데 난항을 겪으면서 당초 오는 2027년 4월 완공하려는 계획도 상당부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송정역사 증축공사는 당초 3월까지 공사 업체 선정을 마치고 4월쯤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다.다음 입찰에서 업체를 선정한다 하더라도 공고에서 개찰까지 기간 등을 고려하면 올 연말쯤 착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철도공단은 역사 증축공사의 경우 안전 상의 문제로 주로 야간에 이뤄지는 것을 감안해 착공일로부터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때문에 완공시기는 빠르면 오는 2028년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송정역은 호남고속철도가 개통한 2015년 4월부터 기존 광주역을 대신한 관문 역할을 했다.개통 당시 하루 평균 이용객은 3327명이었지만 지난 2022년 기준 1만1444명으로 크게 증가했다.좁고 노후화한 시설로 인해 이용객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철도 사업 경력이 있어야 하는 등 문턱은 높고,라이징 슬롯건설 원가는 인상돼 업체들이 입찰 참가에 소극적인 것 같다"며 "사업이 더 이상 지체되지 않도록 철도공단에서 자격을 완화해 재공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