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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언론브리핑 개최…후반기 시정 운영계획 발표
"행정의 원칙은 '민생'과 '진심'…초심 잃지 않을 것"이상일 경기도 용인시장이 대규모 'L자형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한 도시 성장을 고려한 도시 공간 구조 재편에 나선다.급격한 인구 유입에 대비해 특례시를 넘어 사실상 광역시급 도시구조를 고려한 공간 계획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 시장은 11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취임 2주년 언론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현재 110만명인 용인시 인구가 광역시인 울산을 추월하는 것은 물론 수원 인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과거 수지·기흥구 일대 난개발에 따른 문제를 경험한 도시인 만큼 지금부터 철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하는 도시 규모 대비 광역시급 공간구조 재편"
민선 8기 후반기 용인시의 구상은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맞춰 도시 구조와 기능을 재설정하겠다는 것이다.이 시장은 "용인에는 이런 도시 성장에 필요한 공간적 여유가 있다"며 "광역시급 도시를 고려하되,에어알쿠 축구교통인프라를 충분히 갖추는 동시에 기존 노후도시에는 계획도시 성격을 가미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를 위해 '2040 도시기본계획'은 기존 도시기본계획의 소규모 보완을 넘어 사실상 원점에서 재설계한다는 복안이다.도시기본계획은 시가 5년마다 수립하는 중장기 도시계획이다.
이 시장은 포괄적인 공간 계획도 내놨다.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처인구의 경우 대규모 개발 및 이주 수요를 반영해 부도심 기능을 갖추도록 한다는 구상이다.다만 에버랜드 등이 위치한 처인구 동북부는 기존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벨트로 육성한다.
플랫폼시티,언남지구 개발이 추진 중인 기흥구는 이들 개발 대상지와 기존 시가지를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정체된 기존 시가지나 거점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강구한다.구시가지와 대규모 공동주택이 밀집한 수지구는 교통 여건이나 시가지 기능을 대폭 강화할 수 있도록 노후주택단지의 통합개발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특히 수지구의 경우 수지1·2지구 등의 원활한 재건축을 위해 노후계획도시정비기본계획 수립을 서두르겠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민선 8기 2년…용인은 천지개벽 중
이 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용인에서는 상상하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민선 8기 취임 때 제시했던 '용인 르네상스'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실제 지난 2년 용인에서는 천지개벽 수준의 대규모 변화가 잇따랐다.이 시장 스스로 가장 대표적인 성과라고 꼽는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다.지난해 3월 728만㎡의 산단 조성계획이 확정된 데 이어 이 일대는 정부의 반도체 첨단국가전략산업 특화단지로도 지정됐다.이곳에는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해,총 6개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 첫 번째 생산라인(팹·Fab)을 가동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반도체 벨트의 배후 신도시 기능을 갖춘 '이동 공공주택지구' 지정도 이끌어냈다.이동읍 천리 일원 228만㎡에 조성되는 이동지구에는 1만6000여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스템반도체산단 유치는 다양한 파급 효과를 낳았다.'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가 대표적이다.시스템반도체산단 조성을 위해서는 부지 일부가 포함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내년 1~2월 상반기 상수원보호구역이 전면 해제되면 과천시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64.43㎢의 토지가 45년 규제에서 풀리게 돼 용인시로서는 적지 않은 개발가능용지를 확보하게 된다.
숙원사업이었던 국도 45호선 확장 공사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역시 부수 효과다.이와 함께 ▲경강선 연장(경기광주역~이동·남사읍) ▲경기남부광역철도(잠실종합운동장~화성 봉담) ▲반도체고속도로(화성 양감~용인 이동·남사~안성 일죽) 등 굵직한 광역철도·도로망 실현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다.
"시정의 원칙은 '민생'과 '진심'"
일각에서는 지난 2년 민선 8기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도 두드러진 행보를 보인 용인시에 대해 '여당 프리미엄'이라는 비판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이에 대해 이 시장은 "지난 2년간 시장으로 뛰면서 원칙으로 삼았던 두 가지 원칙은 '민생'과 '진심'이었다"면서 "이 앞에서는 당파성이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시장의 행정 스타일은 '과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적극적이다.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직원들 대신 중앙정부를 방문해 직접 건의문을 전달하고 정책 필요성을 설명한다.이는 기자,국회의원 등을 거치면서 그가 쌓아온 탄탄한 인맥도 큰 힘이다.다만 이 과정에서 이 시장은 직원들에게 철저한 근거 자료를 제시할 것을 주문한다."단순한 읍소가 아니라 확실한 논리적 근거가 없으면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시 안팎에서는 그의 소통 능력에도 높은 평가를 한다.시 공무원 노조조차 그를 '소통왕'이라고 부를 정도다.이는 관내 각급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간담회에서 엿볼 수 있다.이 시장은 일선 학교 관계자 학부모와 간담회 과정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에 대해 반드시 이에 대한 검토 결과를 피드백하는 것은 물론 직접 현장에 나가 사후조치 사항을 직접 확인한다.
이 시장은 "일과 성과로 변화를 일구고 행동으로 민생을 챙긴다면 그 진심이 시민들 마음에 가닿을 것이라는 점을 2년 동안 일하면서 여러 번 느꼈다"면서 "후반기 2년도 이같은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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